전북지역 대학총장들 “군산조선소 존치해야”
전북지역 대학총장들 “군산조선소 존치해야”
  • 김민수 기자
  • 승인 2017.03.08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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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대학총장이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와 도내 학생 지키기에 나섰다.

전북지역대학교총장협의회(회장 김응권 우석대 총장)는 8일 전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촉구했다.

전북대학총장협의회는 성명을 통해 “군산조선소 폐쇄는 도내 대학의 취업률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조선소 폐쇄는 관련학과 학생들의 꿈과 미래를 송두리째 빼앗는 것임을 명심하고 장기적인 전망을 세워 군산조선소의 안정적 가동을 위한 방안을 마련하라”고 주장했다.

군산대학교 나의균 총장은 “군산대 조선공학과는 물론 도내 기계, 전기, 전자, IT 등 관련 학과와 마이스터 고교까지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다”면서 “우리 학생들이 목포 등 인근 조선지역으로의 취업이 어렵게 된다면 그 피해는 더 커질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총장협의회는 영국의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 보고를 인용해 세계 조선산업은 내년을 최저점으로 2020년까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군산조선소 존치 필요성을 강조했다.

총장협의회는 이에 대한 근거로 과거 일본은 조선산업 침체기를 맞아 대학교 조선공학 생산 및 설계인력을 대폭 감소하고 조선소를 통폐합하는 획일적인 구조조정 정책을 추진한 결과, 전문인력이 고갈되는 현상을 초래, 결국 조선 강국이던 일본이 한국에 조선산업 주도권을 넘겨주게 됐다고 제시했다.

총장협의회는 “군산조선소 신규 물량 배정으로 조선업 경기의 회복을 기다리며 국토의 균형 있는 발전을 꾀하라”라고 촉구한 뒤 “이번 성명 발표가 단순히 보여주기식 시위가 되지 않도록 할 것이다”라며 “구체적 방법이 논의되진 않았지만 우리의 생존과 직결된 만큼 실질적이고 적극적인 노력과 활동에 나서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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