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과 태극기 집회를 생각해본다!
촛불과 태극기 집회를 생각해본다!
  • 성은순
  • 승인 2017.03.08 13: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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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민들은 요즘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결정이 임박해 오면서 촛불집회와 태극기를 든 맞불집회가 열기를 더하고 있습니다. 촛불집회에 참가한 사람들은 탄핵을 원하고 태극기를 들고 나온 사람들은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우기 위해서 반대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양측 모두 나름대로 추구하는 여망을 바라며 외치는 모습이 촛불과 태극기를 앞세워 세 대결 양비론을 일으켜 탄핵이 가결 혹은 기각을 위해 여론몰이에 나서고 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어찌하여 대한민국이 이러한 일들이 벌어지고 있단 말입니까?

집회에 참가하지 못한 국민들의 속마음은 작금의 사태를 잘 파악하고 있겠지만 말 못하고 있는 현실이 개탄스러울 것입니다. 지난날 나라를 구하려 피 흘린 선열들이 돌아와서 집회하는 모습을 본다면 저들이 진정 이 나라와 민족을 위해서 행하는 일이라고 인정해 줄 것인가? 우려도 해봅니다. 더구나 차기대통령 유력후보들이 상대측을 평가 절하하는 모습을 보면서 양분된 상태로 이념적 갈등만 증폭시키고 있는 모습에서 과연 외국인들은 우리나라를 어떻게 보고 있을 것인지 불안하기도 하고 정치적 악순환이 느껴져 씁쓸한 생각도 듭니다.

역대 정권을 뒤돌아보면 한 결 같이 법과 정의가 바로서고 이 나라의 안보를 걱정하며 국민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위민정치를 하겠다고 다짐하고 주창해 왔었습니다. 하지만 오직 계파 정치의 이념적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 같아서 더욱 한심스럽게 느껴집니다. 더구나 어처구니없는 외침소리 중에는 상대편 집회참가자들은 북한을 동조하는 세력이 있다는 내용을 주장 하고 있습니다.

아직도 과거 정권에서 사용했던 정적을 용공으로 몰아가는 느낌이 들어서 안타까운 생각입니다. 저는 보수, 중도, 진보, 이런 편 가르기가 없기를 바라는 사람 중의 하나입니다. 사안에 따라서 진보적일수도 있고 보수적일수도 있다고 봅니다. 그런대 국정농단 사태를 보수와 진보로 나누어서 편 가르기만 한다면 국정농단의 사태를 제대로 인식하고 있는 것인지 반문하고 싶습니다.

탄핵정국을 바라보면서 대통령은 국민과 대립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을 가져봅니다. 국민이 뽑아서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습니다. 대통령은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었습니다. 취임당시 박근혜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하셨습니다. “저는 돌봐야 될 가족도 또 재산을 물려줄 자식도 없습니다. 저에게는 오직 국민여러분이 가족입니다. 열 자식 안 굶기는 그 어머니 마음으로 국민 모두가 행복한 대한민국을 반드시 만들겠습니다.” 그렇게 다짐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대 대통령이 되고 난 다음은 군림 하는 것입니까? 비리에 연루가 됐었다고 느끼신다면 스스로 용퇴하시길 바랍니다. 국민들의 마음속에서 멀어져간 대통령이라면 태극기 집회를 통해서 탄핵을 반대하는 일부 세력과 촛불집회로 탄핵을 주장하는 양분된 현실에서 현명한 선택을 내려주시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시점이며 따끈한 뉴스제목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양분되어 대립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면서 이 겨울이 왜 이다지도 서글퍼지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추워도 곧 춘삼월은 올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희망을 포기하지 말고 하나로 뭉쳐서 서로위로하며 열심히 살아갈 때 우리가 이루지 못한 일들은 우리보다 더 똑똑한 후대들이 나타나서 역사적으로 판단해주리라 확신해 봅니다. 지금 우리는 희망을 가지고 힘 모아 굳건히 살아가야만 되리라 다짐하고 싶습니다.

성은순 : 금성장례식장 운영
(사단법인)미래언론정책연구원 이사장
고려대학교 언론대학원 언론학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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