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방울, 소중한 한 표
빗방울, 소중한 한 표
  • 유현상
  • 승인 2017.03.02 17:4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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빗방울
계북초 5학년 문원빌

하늘에서 천사처럼
내려오는 빗방울

천사처럼 내려와
푸른 저 잎에 툭!
떨어질락 말락
떨어질락 말락

어????????????
안 떨어지네?

저 높은 하늘에서 내려온
작고 투명한 빗방울
너 참 힘이 세구나!

소중한 한 표
전주기린초 5학년 손주현

4월 13일 수요일은 4년에 한 번씩 우리나라의 법을 만드는 국회의원 선출을 위한 국회의원 선거다. 투표도하기 전부터 길거리에는 후보자들을 지지하는 현수막과 차들이 돌아다니고 가는 곳마다 응원하는 사람들까지 동원되어 시끄러웠다. 각자 입은 옷 색깔 때문에 길거리는 마치 무지개가 뜬 것 같았고 전화가 잘 오지 않던 우리 집 전화기는 불이 났다. 투표할 자격이 없는 내 휴대폰에도 문자가 수도 없이 와서 나를 괴롭혔다. 그렇게 며칠이 지나고 드디어 선거 날이 다가왔다. 엄마께서는 투표 하러 가시기 전 후보자들에 대한 선거 홍보지를 꼼꼼히 살펴보시고 신분증을 챙겨 나를 데리고 기린초등학교에 마련 된 투표소로 향하였다. 도착하니 사람들이 많이 없어 줄을 서지 않고 투표할 수 있었다 올해부터는 사전투표제가 있어서 편해진 것 같다고 엄마께서 말씀해주셨다. 엄마께서는 신분증 확인 후 투표를 하시고 나오면서 나와 함께 인증 샷을 찍어 선생님께 전송하고 집에 돌아와서 TV를 보는데 하루 종일 투표에 관한 이야기와 개표 방송만 나와 지루했다. 개표하는 모습을 보면서 한 표 한 표가 후보들을 긴장하게 만들고 그 한 표가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다. 밤이 지나고 다음날 아침 국회의원에 당선 된 사람들과 떨어진 사람들을 보니 대단해 보였다.

길거리에는 당선된 사람들의 감사 인사와 낙선한 사람의 현수막이 여기저기에 붙었으며 엄마 손을 잡고 가서 직접 국회의원을 뽑는 투표를 보는 체험은 신기했고, 나오면서 엄마와 함께 인증 샷을 찍어 담임 선생님께 전송하였다. 처음에는 선생님께서 인증샷 과제를 내신 이유가 조금 이해가 되지 않았는데 학교에서 배운 투표에 대한 것을 미리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과제를 내주셨다는 것을 알게 되어 보람 있었고 나도 커서 어른이 되면 귀찮다고 생각하지 않고 내 손으로 꼭 투표를 해야겠다고 다짐했다.

<심사평>  어떤 사물을 글쓴이가 받은 느낌 중심으로 쓰는 쓰기를 인상적 표현이라고 합니다. 글은 내가 보는 것만으로 글을 쓰면 실감이 나지 않습니다. 내가 보고 관찰하여 느끼고 생각한 것을 중심으로 쓸 때 읽는 사람도 가슴에 와 닿습니다.

계북초 5학년 문원빌 어린이의 ‘빗방울 ’ 동시는 하늘에서 떨어져 푸른 잎에 매달려 있는 모습을 잘 표현했군요. 그냥 땅으로 떨어지지 않고 대롱대롱 매달려 있는 모습이 너무나 귀엽기만 한데 그 표현을 잘 나타냈지요? 원빈이의 관찰력과 아름다운 생각이 참 귀엽기만 합니다. 자연을 사랑하는 마음이 있어 작품이 더욱 아름답게 느껴집니다, 여기에 언제, 어디서 어떻게 관찰 하였는지 그 내용도 있으면 재미있겠어요.

기린초 5학년 손주현 어린이의 ‘소중한 판 표 ’ 생활문은 학교에서 선거하는 것을 본 후 우리 사회에서 국회의원 선거를 하는 과정을 처음부터 끝가지 모두 관찰하면서 적었군요. 선거의 중요성이며 하는 과정을 보면서 많은 것을 배웠군요. 이제는 배우는 대로 실천해야겠지요. 그렇지 않다면 글을 쓴 의미가 없답니다. 앞으로 선거에 꼭 참여하겠다는 그 의지 믿고 싶어요. 그런데 여기에서 학교 선거와 다른 점은 무엇이며, 선거 과정을 보면서 내가 생각하고, 느낀 점 중심으로 쓰면 더 좋겠어요.

유현상 전 순창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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