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효자공원묘지, 혐오시설 아닌 공원으로
전주 효자공원묘지, 혐오시설 아닌 공원으로
  • 박진원 기자
  • 승인 2017.03.0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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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시미관상 문제로 제기된 전주 효자공원묘지가 시민과 공원묘지 이용자의 편의를 위한 공원화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효자공원묘지는 서부신시가지와 인접하고 혁신도시와 서부신시가지를 연결하는 도로(유연로) 인근에 위치해 꾸준히 미관상 문제가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효자공원묘지 이전, 공원화 등 효자공원묘지의 개선방향에 대한 논의가 이어져 왔다.

 전주시는 최근 효자공원묘지 대책마련을 위한 다울마당을 개최하고 향후 방향 설정에 나섰다.

 다울마당에서는 대부분이 공원화를 통한 시민 편익시설 설치로 의견이 모와 졌다. 시는 공원화를 위해 먼저 효자공원묘지 내 사유지 대부분이 도로에 인접한 점을 고려해 장기미집행 시설로 묶인 개인 사유지를 우선 매입하는 안을 고려 중이다.

 공원화는 최초 도로에 인접하고, 신시가지에서 시야에 들어오는 석축 형태로 구성된 무연고 묘 등을 포함한 봉분은 화장을 통한 봉안당, 자연장, 이장을 유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화장시설인 승화원(화장장)과 관련해 40년 된 노후시설로 이전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효자공원 묘지 내로 이전하는 안을 검토 중이다. 시는 올해 승화원 내 화장로 6기 중 4기를 교체하는 등 시설 노후화가 심각한 상태다.

 시는 승화원이 공원묘지 인근에 있는 점, 노후화, 미관상 이유 등으로 공원묘지 내 북측에 있는 개인 사유지를 매입해 추진하는 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대상지는 공원 안쪽 서북쪽에 위치해 미관상 문제와 주변에 주차장 등 편익시설을 설치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시는 향후 다울마당을 통해 1~2차례 추가적인 논의와 타 지자체 시설 견학 등을 통해 오는 6월 기본방향을 설정할 예정이다. 기본방향 설정이 끝나면 공원화에 따른 공원 시설 세부 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용역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한, 사유지에 대해서는 2018년도 장기미집행시설 매입 예산 반영을 통해 우선 매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효자공원묘지는 42만 1320㎡(12만 7449평)으로 장기미집행 도시계획시설(사유지)은 17만 1814㎡(5만 1973평)다. 효자공원묘지에는 1977년부터 가동 중인 전주승화원, 일제강점기 조성된 전주효자공동묘지, 1977년 설치한 공설묘지, 전주효자공원봉안당, 전주효자공원봉안원, 전주효자자연장지로 구성돼 있다. 봉안원에는 1만 16기를 봉안할 수 있고, 자연장지는 4400기를 안치할 수 있다.

박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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