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국악계 위기, 춘향국악대전위원회도 ‘파열음’
전북 국악계 위기, 춘향국악대전위원회도 ‘파열음’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2.28 17:47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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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년 전통의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이어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도 구성원간 파열음이 확산되고 있다.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 정상화대책위원회가 “현 회장의 독단적인 운영 방식에 문제가 있다”며 갈등이 빚어지고 있는 등 국악의 본향 전북 국악계 전반에 일촉즉발의 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최근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위원회(이하 대춘위) 정상화대책위원회(이하 대책위)는 보도자료를 통해 “대춘위의 사무절차 및 정관 위반과 관련해 현 회장이 모든 절차와 과정을 무시하고 독단적인 운영 방식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대책위에 따르면 “지난해 5월 12일 춘향국악대전 이후 부회장 6명 등 대부분 회장단과 이사, 감사, 회원 등을 배제하고, 지난 2월 1일 현재까지 대춘위 관련 이사회, 총회가 단 한 차례도 진행되지 않았고 감사도 받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대책위는 “춘향국악대전과 관련해서 모 업체에 90여 만원을 지급해야 하는데 170여 만원을 지급하고 회장은 나중에 돌려 받기로 하는 등 회계 부정 의혹이 있다”며 “대춘위 사무실 여직원에게는 온갖 욕설과 고성으로 괴롭히고 근무하기 힘들게 하면서 2015년 5월 회장 취임 후 과중한 업무 지시 등으로 직원이 3명이나 교체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대책위는 “이사회 동의도 받지 않고 회장 독단으로 회원가입 절차를 진행해 직권을 남용했다”면서 “회장의 이러한 잘못된 행동으로 대춘위의 명예 훼손과 위신이 손상됐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현 회장인 A씨는 “대책위의 이러한 주장이 사실과 다를 뿐 아니라 오히려 자신을 음해하기 위한 주장”이라고 강력 반발했다.

그는 “지난해 춘향국악대전에서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끝까지 행사를 잘 마무리하기 위해 사비를 들여가며 노력했다”며, “올해 있을 행사에서도 부족한 예산을 채우라고 하니 더 이상 그럴 수 없다고 하자 대책위가 음해를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회비를 내지 않는 기존 회원들 말고도 신입 회원의 가입은 절차 상 아무 문제가 없다”면서, “회계 등의 업무는 회장이 아니라 사무 직원이 하는 일이었고, 부당한 대우를 했다는 것도 투명하게 보조금을 집행하라는 차원에서 내린 업무 지시였다”고 반박했다.

또한 그는 “곧 있을 정기총회에서 관련 내용들을 회원들에게 소상히 해명하고 (대책위의) 음해에 대해서도 법적인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전주대사습놀이보존회에 이어 대한민국춘향국악대전 내부에서도 불협화음이 잇따르자, 도내 국악인들은 이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쏟아내고 있다.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은 “명실공히 국악의 본 고장인데도 반목과 내부 내부 갈등이 외부에 알려지면서 그 위상도 곤두박질 치지 않을까 걱정된다”며, “지금 국악계 전반이 비정상적인 구조로 역행하는 것 아니겠냐”고 꼬집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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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짓 2017-03-01 17:12:48
거짓이 또다른 거짓을 부르고 그거짓말이 또다른 거짓말이되고 진실은 손바닥, 세치혀로 가릴수없슴.한거풀만 벗기면 밝혀짐.자질이없는 단체에 보조금주지말고 시가 직접나서야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