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민단체, 시의원 외유성 해외연수 규탄
정읍시민단체, 시의원 외유성 해외연수 규탄
  • 정읍=강민철 기자
  • 승인 2017.02.28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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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읍시민단체가 28일 정읍시청에서 정읍시의원 유럽연수와 관련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시의회 앞에서 입장표명을 하고 있다.

민주노총 정읍시지회 등 12개의 시민단체가 28일 정읍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읍시 시의원들의 유럽연수'에 관해 시의회에 대한 깊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이번 기자회견은 민주노총 정읍시지회, 정읍시 농민회, 정읍시 여성농민회, 민족문제연구소 정읍지회, 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회, 유쾌한 작당인 정읍, 정읍 경실련, 전교조 정읍지회, 전국협동조합노동조합 순정축협지부, 정읍 민중연합당, 정읍 녹색당, 정의당 정읍시위원회 등 12개 단체이다.

정읍시민단체 관계자들은 "지금 대한민국은 박근혜 최순실 게이트로 촉발된 대통령 탄핵정국의 최정점에 서 있고, 우리 고장 정읍은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이 발생해 수많은 농민들이 깊은 시름에 빠져서 하루하루를 가슴 졸이며 살고 있다"며 "농민들과 함께 구제역과 AI 확산방지를 위해서 정읍시 공무원들은 비상대기 중이며 순번을 돌아가면서 방역초소 당번을 서고, 정읍시민들도 조류인플루엔자와 구제역이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하기위해 면단위의 각종 행사들을 취소하거나 축소해서 진행하고 있는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이런 상황에서 시민의 혈세 4천만원이 넘는 돈으로 진행되고 있는 정읍시 시의원들의 유럽 연수 소식을 들으며 정읍시민단체들은 시의회에 대한 깊은 실망을 넘어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며 "전국의 다른 지자체 의회들의 모범이 되지는 못할지언정 외유성 해외연수로 각종 방송과 신문에 오르내려 정읍시민들의 명예를 심각하게 실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민단체들은 "이번 해외연수는 그 어떤 명분에도 불구하고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로 비상 상태인 정읍의 현실을 외면하고 진행된 것임을 인정하고 유럽관광에 참여한 시의원들은 정읍시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의사국 소속 공무원 6명도 각각 어떤 임무로 같이 가게 되었는지 밝혀 달라"며 "이번 연수의 목표가 '런던, 파리 등 유럽 유명 도시들의 도시경관을 벤치마킹'하는 것이라면 연수를 다녀와서 어떻게 정읍의 도시경관에 벤치마킹 할 것인지를 공개하라"고 말했다.

이어, "매년 반복되는 시의원들의 외유성 해외연수 논란을 끝내기 위해서라도 앞으로 진행될 해외연수는 그 목적과 구체적 일정을 내실 있게 구성해 정읍시민들에게 사전에 공개하라"며 "유럽연수에 참여한 시의원들의 공식적인 입장표명과 사과 등을 예의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정읍=강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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