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안희정 충남지사
전북기자협회 초청 토론회, 안희정 충남지사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2.26 14: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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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지사는 지난 25일 “전북도에서 관심을 두고 있는 새만금 잼버리 대회 유치는 대통령이 발벗고 뛰어야 한다”며 “국가 차원에서 힘을 실어 함께 응원하고 유치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2시 KBS전주방송총국 공개홀에서 녹화방송으로 진행된 전북기자협회 초청 ‘대선, 지역을 묻다’ 토론회에 참석해 이 같이 강조했다. 최인 전 전북CBS 본부장이 사회를 맡고 정신기 전북중앙신문 편집국장과 임청 연합뉴스 전북본부 취재국장, 김대홍 뉴스1 전북본부 편집국장 등 전북기자협회 소속 전·현직 보도·편집국장이 패널로 참여한 이날 토론회에서 안 지사는 “전북도민의 소외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며 현안 지원 입장을 거듭 밝혔다.
  

 기조발언: 많은 국민은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을 사건을 계기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라고 명령하고 계시다. 확실한 정권교체의 카드로 저의 도전이 민주당에 의미 있는 카드로 자리 매김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확실한 정권교체를 이루겠다. 확실한 정권교체를 통해서 국민이 명령하신 적폐청산과 그동안 정쟁과 발목 잡기와 대통령의 일방적 끌어가기식 정치를 한 걸음 더 한 차원 더 발전시켜 내겠다.

 
 <후보 개인> 정신기: 최근에 지지율이 잠시 주춤했다. ‘선의 발언’ 논란이 영향을 미쳤나.

 안희정: 박근혜 대통령의 K, 미르재단 문제를 예로 든 것은 잘못이었다. 그러나 제가 말씀드리고자 했던 것은 국민이 요구하시는 끊임없는 정쟁 중심의 의회정치를 어떻게 하면 민주주의로 선순환 시킬 것이냐, 좋은 정치를 만들 것이냐, 이 고민에서 민주주의는 대화와 타협과 소통의 정치이다. 이것을 위해 우리는 경청을 해야 하고 상대를 존중해야 한다, 이 말씀을 드리다가 제가 좀 적절치 못한 예를 들게 되었다. 국민 여러분께 사과의 말씀 드렸다.

 임청: 논산이 고향인데, 전북에 대한 개인적 생각은 어떠한가. 

 안희정: 전북 도민 여러분과 함께 또 이웃해있는 충남 도지사로서 지역의 분권과 균형발전의 미래가 대한민국의 새로운 길이라는 사실, 그것이 우리 전북 도민들의 뜻이기도 하다는 사실을 말씀드린다.

 김대홍: 국회의원 경력이 없다. 대중적 호흡과 상상력이 부족하다는 의견도 있다. 

 안희정: 현재 대선에 도전하고 있는 여야 후보를 통틀어서 가장 오래된 정당 경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야당의 최고위원으로서 활동도 가지고 있다. 노무현 정부 시절에는 집권세력의 일원으로서 공직에 나간 바는 없지만, 집권세력으로써 대한민국의 모든 과제를 제 일처럼 고민하는 혹독한 훈련과 학습의 과정을 겪었다. 민주주의자로서 소신과 원칙이 국민의 사랑을 받은 이유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임청: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장례기간에 자기 정치를 했다는 비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희정: 우선 대통령을 잃고 그렇게 돌아가시게 했으니 저희 모두가 죄인이다. 그리고 대통령을 제일 오래 모셔왔던 제가 가장 큰 죄인이다. 어떤 원망이나 잘못도 제가 들어야 한다. 다른 얘기이겠지만 정권이 바뀌어도 앞에 정권 그렇게 괴롭히면 안 된다. 민주주의 정권교체가 그런 식으로 후임 대통령이 전임 대통령을 그렇게 핍박하는 것이어서는 그건 정말로 민주주의 정치가 아니다.

 김대홍: 청와대의 폐쇄적인 구조가 문제가 아닌가.

 안희정: 대통령을 경호하고 의전 해서 아무도 옆에 가지도 못하는 그런 대통령 문화는 정말 바뀌었으면 한다. 대통령은 정부 리더의 역할을 부여받은 것이다. 청와대에 농구 골대 놓고 직원들과 농구도 좀 하고 서로 좀 부대끼는 대통령이 되고 싶다. 그것은 청와대를 어디로 옮기더라도 이 문화를 좀 바꾸고 싶다. 청와대의 사무 공간 구조의 배치에도 현재 수정을 해야 할 필요도 있지만, 권위의 상징 또 하나는 총리와 국무회의와 내각 장관들을 뛰어넘는 청와대의 권력으로 권력화되지 않는 일, 이게 가장 중요하다.
 

 <전북 현안> 임청: 전북 경제 성장이 멈췄다. 악화된 전북경제 회복 복안이 있는가.

 안희정: 우선 전북이 느껴왔던 그동안의 소외감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다. 전북 도민들께서 가지고 있던 지역 소외감에 대해서 그런 점에서 충분히 공감하고 있다. 이제 다시 우리 서해안 시대가 돌아오고 있다. 이것은 아시아 경제 시대에 대응하는 대한민국의 필요성에 때문에 서해안 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이것은 미국과 중국 남북갈등이라는 이 국제사회의 냉전과 분단체제를 우리가 효과적으로 극복해야만 이 서해안 시대가 열린다. 제가 대통령이 되면, 서해안 시대에 소외받았던 지역에 대한 지역발전에 가장 큰 밑거름이 될 것이다.

 김대홍: 전북 인사탕평 여론이 비등하고 있다.

 안희정: 지역 홀대의 가장 근간이 되는 중앙집권, 한양중심 체제를 지방자치분권의 시대로 전환하자고 제안하고 있다. 헌법 개정의 필요성이 있다면,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를 극복하기 위한 헌법을 개정한다면, 그것의 가장 핵심은 지역을 홀대시키는 중앙집권체제를 지방자치분권으로 넘겨야 한다. 전북의 주요한 투자와 계획을 전북지방정부가 책임질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권한과 기획, 재정을 줘야 한다. 지방자치분권을 통해서 홀대와 지역 소외의 가장 근원이 되는 중앙집권체제를 지방정부인 전북도에 권한을 원천적으로 주겠다.

 정신기: 전북 몫 찾기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전북 독자권역 의견은 어떠한가.

 안희정: 중앙에서 모든 재원을 배분하다 보니까 지역 소외가 차별이 계속해서 생긴다. 문제의 핵심이 경제적 번영의 기회인데, 광역 경제권역을 설정해서 이 광역경제청의 의미로써 자치권과 기획권과 재정권을 부여하는 권역 재조정 사업을 하자고 제안 드린다. 우리가 강소국 정도가 되는 경제구역단위로 보면 약 300만명에서 500만명 권역이다. 그런 점에서 당연히 이 전북 소외론을 극복하기 위한 권역의 독립성은 제 고민과 일맥상통한다.

 임청: 새만금 잼버리 유치를 위해 적극 나설 의향이 있는가.

 안희정: 전북도에서 관심 가진 일이라면 대통령이 발 벗고 뛰겠다. 국가적 차원에서 힘을 같이 실어서 함께 응원하고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전북도를 방문한 이 자리에서 또 특별히 많은 지역 홀대와 소외를 걱정하시는 도민 여러분께 마음을 위로해드리고 싶고, 대통령이 되면 확고하게 뛰겠다고 시원하게 말씀드립니다. 새만금 문제는 국가재정이 부족하기 때문에 어쨌든 땅을 매립해서 땅을 자꾸 만들어야 한다. 국가가 기존에 계획했던 재정배분계획을 성실하게 이행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
 

 <도정 현안>

 김대홍: 군산조선소 문제, 어떤 해법을 갖고 있는가.

 안희정: 우선 군산시와 지역 경제에 대안 만들기 위해서 즉시 차기 정부가 대책 세우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약간 일거리를 주어서 돌리는 것이 좋은 것인지, 대체 산업을 만들어서 대체 투자를 볼 수 있는 것인지, 대체산업의 수종갱신을 한다면 그 사이에 있을 지역 경제의 실업과 지역 소자영업들의 생계 문제들과 지역상권의 몰락을 어떻게 막을 것인지, 거기에 대해서 정부는 어떠한 효과적 지원을 해야 할 것인지 전면적으로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

 정신기: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 일자리 정책을 보면 구체성이 떨어진다.

 안희정: 국가의 최고 지휘자로서 대통령은 어떠한 방향의 국정 운영을 할지에 대한 원칙을 제시하면 안(案)은 금방 관료들이 만들어낸다. 이 공무원과 정부조직 내에 캐비넷에는 이미 A타입, B타입 다 안이 들어 있다. 그걸을 지금 대선캠프라고 하는 몇 명의 인력 수준 내에서 그 안을 지금 만든 것이 마땅치 않아 보인다. 저에게 국가의 대표자로서 정부 이끄는 지휘권을 주신다면 저는 이 정부 전체를 어떠한 방향으로 운영하겠다는 이야기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김대홍: 우리 농촌문제를 어떻게 풀어갈 계획인가.

 안희정: 우리는 연간 14조5천억원의 농업재정을 사용하고 있다. OECD 국가들의 정부 예산에서 차지하는 농업 예산의 크기로 볼 때 절대로 작은 액수가 아니다. 이 농업재정이 실질적으로 농업에 종사하고 있는 농민들에게 직접적인 농가 소득보전을 위해서 사용될 수 있도록 농업 재정에 대한 구조 혁신에 착수하려고 한다. 이 문제는 좀 많은 우리의 논의가 필요하다. 이제 더 이상 정부가 주도해서는 농업정책이 성공할 수가 없다. 농경의 주체, 주인을 농민들에게 돌려주는 것, 이것이 현재 대한민국 농업정책 혁신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임청: 현 정부의 수도권 규제완화 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안희정: 지역균형 발전 정책은 수도권에서 뺏어 우리 지역 발전시키자는 얘기가 아니다. 수도권은 현재 과밀화 때문에 수도권 자체의 발전전략을 세울 수가 없다. 수도권은 수도권 대로 질 높은 발전을 하기 위해서 기회를 만들자고 하는 것이 균형발전 정책이다. 저는 ‘신(新)균형발전 전략’을 펴겠다. 지역과 도시의 불균등 거래 질서를 바로잡자고 제안한다. 바로 제가 만들고자 하는 신균형발전 전략의 핵심적 철학이다. 실질적으로 우리가 쓰는 이 모든 재화와 물건들에 불균등한 거래구조를 시장적으로 균등하게 거래를 시킴으로써 지역에 그만큼의 이익을 더 주자. 이것이 제가 구상하고 있는 신균형발전 전략의 핵심 가치이다.

 마무리 발언: 시대교체를 하자고 말씀드리고 있다. 대한민국은 새로워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촛불광장 국민의 명령이다. 자기 반대한다고 블랙리스트 만들어서 문화예술인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나라, 이런 나라가 반복되면 안 된다. 확고하게 이 민주주의 정신으로 저는 대한민국이 이제 되돌릴 수 없는 민주주의 선진국으로 만들겠다. 국민의 억울함과 눈물, 정의롭지 못한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서 단 한 걸음이라도 전진시키는 나라를 만들겠다. 김대중 노무현 전 대통령, 그 미완의 역사를 이어서 높은 수준의 민주주의 민주공화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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