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물 철거, 분진과 소음으로 주민들 고통 호소
건물 철거, 분진과 소음으로 주민들 고통 호소
  • 익산=김현주 기자
  • 승인 2017.02.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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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시 창인동 한 공사현장에서 건물철거 도중 분진과 소음 등이 발생해 주민들의 민원이 쇄도하고 있다. 사진은 지역 주민이 방진막이 도로를 무단 점용한 것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사진=김현주 기자.

 오래된 건물을 철거하는 과정에서 철거업체가 지역 주민들에게 알리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으며 안전대책 소홀로 인근 주민들이 분진과 소음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익산시 창인동 옛 대일학원 주변 상가를 철거하는 과정에서 분진과 소음이 심하게 발생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철거업체는 이를 아랑곳하지 않고 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민원인들이 분개하고 있다.

 철거를 맡은 C산업(경기도 안산)은 옛 대일학원 인근 상가와 주택 4개동(棟)을 기계파쇄와 인력을 동원해 해체작업의 방법과 순서, 건설폐기물의 적치와 반출계획, 공사현장의 안전조치계획 등 세부적으로 나열해 익산시 주택과 해체작업 계획서를 제출했다.

 하지만 C산업은 건물 4개동에 대해 해체작업(콘크리트 깨기작업)을 진행하기 전 지역주민들에게 공사기간, 공사방법과 규모 등을 알리지 않고 안전보호시설 역시 형식적으로 설치해 주민들로부터 빈축을 받고 있다.

 인근의 한 주민은 “철거를 하고 있는 바로 옆이 자전거를 판매하는 상가인데 먼지로 인해 자전거를 진열하지 못하고 있고 특히, 철거업체는 차량이 다니는 도로를 무단점거해 보행과 차량통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주민 전(53 창인동)모씨는 “공사를 하기 전에 지역주민들에게 어떻게, 언제까지 공사를 하는지 알리고 공사를 해야 하는데 주민들을 무시하고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현장소장은 “건축주가 인근 주민들에게 공사한다고 전달한줄 알고 공사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며칠 전에 민원이 발생해 해당현장에 조치를 했는데 현장에서 추가적인 조치를 하지 않은 것 같다”고 전했다.

 방진막 추가 미설치와 현장시설물이 도로를 무단 점용한 것에 대해서는 “방진막을 추가적으로 완전히 설치할 때까지 공사를 일시 중단토록하고, 도로를 점용한 부분에 대해서는 관련부서에 협조해 행정적인 조치를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익산=김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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