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회 익산행복학교 학생 11명 졸업식
제1회 익산행복학교 학생 11명 졸업식
  • 익산=김경섭 기자
  • 승인 2017.02.25 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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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시절 배우지 못해 가슴 한 구석에 자리 잡았던 한을 드디어 풀었어요. 꿈에 그리던 졸업장을 받으니 감격스럽습니다"

지난 24일 익산 함열읍사무소 회의실에서는 늦깎이 학생 11명의 특별한 졸업식이 열렸다.

이곳에서는 익산시 문해 교육 사업인 익산행복학교의 첫 졸업식이 학생 11명과 교사 등 모두 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열려 관심을 모았다.

 이 가운데 최고령자는 올해 82세인 이정순 학생이다. 졸업생 평균 연령은 76세다.

 대부분 졸업생들은 지난 6년동안 공부하며 오매불망 졸업을 기다려왔다.

 이들 학생들은 졸업후 중학교 예비반으로 편성돼 중학 과정 등록을 위한 수학능력향상과정을 밟을 계획이다.

 이날 졸업식은 익산행복학교 학교생활 동영상 시청을 시작으로 졸업장 수여, 졸업식 노래 제창, 2~4학년 재학생들이 졸업생 선배들을 축하하는 등 행사장의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거웠다.

이와함께 2017년도 익산행복학교 함열반 개강식도 병행됐다.

  한편 지난해 전북도교육청에서 초등학력인정제도가 시행된 후 익산 익산행복학교와 우리배움터한글교실 두 기관이 초등학력인정기관으로 승인받아 검정고시를 통하지 않고도 초등학력인정을 받을 수 있게 됐다.

 임유태 교육정보과장은 "몸이 아프고 궂은 날씨에도 공부에 대한 열정으로 포기하지 않고 학업을 유지했기에 졸업이 가능했다"며 "공부에는 끝이 없으므로 중학교 과정까지 공부를 계속 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익산=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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