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쳐나는 아파트, 미분양 속출
넘쳐나는 아파트, 미분양 속출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2.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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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사 보유분 선착순 특별 공급’을 아시나요?

부동산 경기가 하락하면서 전주와 군산지역을 중심으로 회사 보유분 아파트 특별공급이라는 현수막 홍보물이 넘쳐나고 있다.

과거 ‘회사 보유분’이란 부동산 시장이 활황이던 시절에는 ‘우량물건’으로 통해 인기가 높았다.

일부 로열층을 임직원용으로 보유하거나 하도급업체가 공사대금 대신 현물로 받은 경우도 있어 시세보다 싼 가격에 입주할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이 침체기로 접어들며 ‘회사 보유분’은 ‘미분양 물량’의 다른 말로 통하고 있다.

사실상 분양대행사에서 사용하는 마케팅 용어인 것이다.

같은 용어가 이처럼 의미가 바뀌게 된 배경은 전북지역 아파트 미분양 물량이 넘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해 말 기준 전북지역 미분양주택은 2,382가구로 로 지난해 같은기간 (1,227호)보다 94.1%나 늘어났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도 752호로 116.7%가 증가했다

이는 전국에서 5번째로 많은 물량이 빈집으로 남은 것이며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최근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전주와 군산시를 각각 선정했다.

지난해 도내 아파트 사상 가장 높은 청약경쟁이 펼쳐졌던 전주 에코시티에서도 미분양 물량이 발생할 정도로 상황이 심각해지면서 아파트 공급사들이 회사보유분 특별공급을 통해 각종 유상옵션 무상제공 등을 내걸고 미분양 물량 털어내기에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부동산 경기하락과 금리인상 등 각종 악재와 맞물리면서 건설사들의 노력이 큰 성과를 내지는 못하고 있다.

올해도 전주 효천지구 우미린 아파트를 시작으로 군산 나운 금호 어울림, 전주 효천 대방아파트와 전주지역 재개발 아파트 등 9000여세대가 쏟아질 전망이지만 부동산 경기 상황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어 미분양 아파트 증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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