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연수학생 폭행 진실은 밝혀져야
해외 연수학생 폭행 진실은 밝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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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23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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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내 한 사단법인이 주관한 해외연수 과정에서 인솔교사가 학생들을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학부모들이 법인측을 상대로 사과를 요구하고 나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이사건의 전말은 지난 1월1일 도내 초.중고 학생 28명이 4주간 필리핀 어학연수에 나섰는데, 이 과정에서 인솔교사가 학생들이 말을 잘 안듣는다고 때리고 욕설을 했다는 것이다.

그런데 법인 측은 폭행한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쓰레기를 제대로 버리지 않고 함부로 행동함으로써 훈육차원에서 꿀밤 정도로 2대 머리를 가했다고 말하고, 학부모의 주장은 너무 부풀려 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 문제가 양측의 주장이 너무나 차이가 있어 누구의 말이 옳은지 그진의를 구분하기는 어렵다. 현실적으로 인솔교사가 학생들의 머리를 때린 것은 사실로 인정된다. 그런데 과연 그정도가 훈육차원이냐 그렇지 않고 폭행이냐는 문제는 가해자와 피해자가 어떻게 느끼냐에 따라 다르게 해석할 수 있다.

일단 해외연수 차원이라고 한다면 학생들의 안전을 보호해야 하기 때문에 인솔교사로서는 학생들의 일거수 일투족에 대해서 각별한 신경을 쓰지 않으면 아니된다. 그래서 학생들의 행동에 대해서 너무 강박적인 태도로 임했는지 모르나 그렇다고 해서 학생들을 죄인다루듯 욕설한다든가 신체적 폭행을 한다는 것은 절대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본다.

설사 어린아이들이 잘못이 있다해도 좋은말로 타일러서 학생들이 스스로 깨우치게 해야지 불쾌한 인상을 빛친다든가 또는 엄포를 주면서 학생들이 위축될 정도로 스트레스를 주었다면 이것은 어학연수가 아니라 공포의 여행이라고 볼 수도 있다.

또한 어학연수라고 한다면 그에 맞는 프로그램과 교육과정을 이수해야 하는데 인솔교사는 한달동안 수업 한시간도 가르치지 않았다면 누구의 잘못이 큰가를 알 수 있다.

이유야 어떻든 많은 돈을내고 해외연수에 나선 학부모 입장에서 보면 학생들이 정당한 처우를 받지못하고 오히려 교사로부터 꾸중만 들었다고 보면 심기가 좋을리가 없다.

그래서 학부모들이 다시는 이러한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법인에 사과를 요구한 것은 당연하다고 본다. 그리고 법인 측에서도 이런사업을 지속하려면 그들도 고객에게 충분한 서비를 해야 한다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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