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예방의 1차 안전선은 교육이다
화재 예방의 1차 안전선은 교육이다
  • 임순영
  • 승인 2017.02.23 15: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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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릴 적부터 교육 또는 체험으로 부터 새겨져 있는 글, 내용, 행동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자연스럽게 나타나게 되는 것 같다. 필자가 국민 학교, 지금의 초등학교에 다닐 때 매년 제출 했던 과제 중 하나는 불조심 표어, 포스터 등을 그리는 것이었는데, 당시엔 필자도 그림에 관심이 있었던지 “자나 깨나 불조심, 꺼진 불도 다시 보자” 같은 것들을 제출했던 기억이 난다. 요즘에는 세월의 흐름에 따라 표어들도 고급스러워 진 것 같다. 국민안전처의 표어들을 보자면 “생활 속의 화재 예방, 가족 행복 지켜 준다.”, “사랑해요 엄마 아빠, 약속해요 화재 예방” 같은 것 인데, 문장은 달라졌지만 그 속에 들어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는 예나 지금이나 ‘화재 예방’ 이다.

요즘 화재는 한번 발생하면 막대한 재산상의 손실과 인명 손실을 가져 오는 대형 화재가 된다. 대구서문시장, 여수수산시장 화재 등은 당사자들에게는 큰 고통을, 많은 사람들에게도 가슴 아픈 소식이 되었다. 화재가 발생하였을 때 소방서의 빠른 화재 진압도 중요하지만, 화재가 발생하지 않도록 우리들 스스로도 화재 예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사전 교육이 이뤄졌으면 한다.

가슴 아팠던 세월호 사고 이후, 학교 교육 현장에서는 다양한 이름으로 안전 교육이 이뤄지고 있으며 그 중에는 화재 예방 안전 교육과 훈련이 있다. 안전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요즘, 실제 상황에서, 또 일상에서 화재 예방을 충분히 할 수 있게 만들어 줄 교육과 훈련은 어떤 것이 있을까?

아마도 필자의 경험을 통해 그 답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필자가 근무하는 학교에는 ‘한국119소년단’ 이라는 학생동아리가 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진로, 진학에 도움이 될까 하여 운영을 시작하였지만 1년여가 지난 지금은 진로, 진학에 도움은 물론, 학생과 선생님들 모두 스스로 화재 예방과 안전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주위를 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두에 언급 했듯이, 학창 시절에 받은 교육은 깊이 각인되어 어떤 상황에 직면 했을 때 즉시 행동으로 나타나 나와 주위를 보호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글을 마무리 하기에 앞서, 다음의 내용들을 살펴봤으면 한다.

▲‘전’ 또는 ‘KS’마크가 있는 제품을 사용합니다.

▲ 한 개의 콘센트에 여러 개의 전기기구 플러그를 꽂아 사용하지 않습니다.

▲ 정격용량의 퓨우즈를 사용해야 합니다.

▲ 전기기구를 사용하지 않을 때는 항상 플러그를 뽑아 둡니다.

▲ 성냥이나 라이타, 양초 등을 갖고 불장난을 하면 위험 합니다.

▲ 난로나 버너 옆에서 휴지나 헝겊 등으로 장난하면 위험 합니다.

▲ 불에 타기 쉬운 물건이 있는 곳에서는 폭죽놀이를 하지 않습니다.

▲ 집 근처나 야산에 올라 모닥불을 피우거나 깡통 불장난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한국119소년단 홈페이지에 있는 전기화재와 불장난 화재예방 내용을 인용해온 것이다. 어디선가 보고, 들어봤을 법한 쉬운 내용이지만, 좀처럼 지켜지기는 어렵다. 그러나 나부터가 실천하고 우리 학생들에게 가정에서, 학교에서 한 번이라도 더 숙지 시켜준다면 관심을 가지고 지켜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스스로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교육이 잘 이루어진다면 나로부터 시작하는 화재예방, 1차 안전선이 되리라고 생각한다.

임순영<군산영광여고 한국119소년단 지도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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