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인사 홀대, 박근혜 정부 가장 심했다
호남 인사 홀대, 박근혜 정부 가장 심했다
  • 서울=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2.22 18:3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근혜 정부의 호남 홀대 인사 편중이 이승만 정부 이후 가장 심한 것으로 구체적인 통계로 밝혀져 ‘전북 몫 찾기’ 목소리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이는 22일 서울대 행정대학원 산하 국가리더십연구센터가 개최한 국가리더십포럼에서 최성주 경희대 교수(행정학과)와 강혜진 서울대 박사(행정학)가 발표한 ‘정치적 임용과 탕평인사’ 공동연구에서 밝혀졌다. 이에 따르면 지역별 인구 비율을 기준으로 대표성을 분석했을 때 박근혜 정부 들어 서울과 영남은 각각 14.9%와 4.7%씩 과대 대표된 반면 전북 등 호남은 무려 -10.8%나 과소 대표된 것으로 분석됐다.

박근혜 정부의 과소 대표 지역은 강원(-3.3%), 충청(-1.0%), 경기·인천(-4.1%) 등으로 파악돼, 호남의 인사 차별이 가장 심각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진은 또 이승만 정부부터 박근혜 정부까지 정무직 인사 3천213명의 출신 지역을 조사한 결과 영남이 34.0%로 가장 높았다고 밝혔다. 영남은 김대중 정부 때 -6.3% 과도 대표됐을 뿐 이승만 정부 이후 역대 정권에서 최고 24.2%(김영삼 정부)까지 과대 대표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에 호남은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4.5%와 2.7%씩 과대 대표됐을 뿐 나머지 정권에서는 인구 비중보다 못한 과소 대표 지역으로 전락했다. 이명박 정부 때도 -7.5% 과소 대표된 것으로 조사됐다. 호남이 대부분의 정부에서 차관급 이상 공무원 인사에서 차별을 받아왔다는 사실이 수치로 확인됨에 따라 전북도와 정치권이 주장하는 인사 대탕평 등 ‘전북 몫 찾기’ 주장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호남 중에서도 전북이 심한 인사 홀대를 받았음을 고려할 때 이번 통계는 전북인물 소외의 우회적인 현주소”라며 “차기 정부는 인사 탕평부터 전북을 최우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전형남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