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공항 이용객이 매년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요에 비해 직항노선이 턱없이 부족해 추가 증편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앞으로 전북 혁신도시와 새만금을 연계한 항공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으로 공항 활성화를 위한 증편 운항이 시급히 해결되어야 한다는 주장이다.
22일 전북도에 따르면 최근 전북도와 군산시가 이스타항공측에 증편운항 검토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군산공항은 이스타항공과 대한항공사가 제주노선을 주28회 왕복 운행하고 있다.
지난해 군산공항 탑승객은 23만2천132명으로 2015년(20만5천438명)대비 13% 증가하고 86%의 탑승률을 보이며 매년 꾸준한 증가세를 이어오고 있다. 도내 각종 개발요인으로 인구 유입이 늘어나면서 군산공항을 이용해 제주행을 떠나는 이들도 더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나 현재 군산-제주 노선으로는 항공수요를 소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두 항공사 모두 제주행 출발 시각이 오후이다 보니 사실상 관광목적인 이용객들에게는 하루를 버리면서까지 군산공항을 찾는 것이 불편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보니 가까운 광주 공항에 제주행 오전 노선을 이용하는 도민들도 비일비재하다.
군산공항 증편 운항에 대한 요구는 과거 계속 제기되어왔으나 항공사 측은 여전히 “어렵다”는 입장이다. 이스타항공 제주 노선의 경우 제주행 오후 1시 25분과 군산행 오후 12시로 운항 중인데 오전 노선으로 확장할 경우 제주에서 다시 돌아올 때 싣고 오는 관광객 수요가 없어 수익 면에서 힘들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를 “인바운드(입국)와 아웃바운드(출국)이 균형을 이루지 못한다”고 표현하는데 승객 불확실성에 따라 노선 확장을 꺼리게 되는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타항공은 제주에서 오후 6시~7시, 늦은 시간대에 출발해 대기 시간을 줄이고 오전에 군산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이 또한 야간 비행에 따른 부대비용 등이 발생해 실행될지는 미지수다.
도 관계자는 “항공사 측에 제주노선 증편 운항에 대해 강력적으로 요청해왔으나 실행 여부에 대해선 좀 더 구체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며 “늘어나는 항공수요에 대비해선 노선 확장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한편 도는 군산공항 탑승환경 개선과 이용객의 편의제공을 위해 25억원을 투입, 리모델링에 나설 계획이다.
최고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