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 난투극 전주 양대 조폭 38명 검거
집단 난투극 전주 양대 조폭 38명 검거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2.21 18:21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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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경찰청 광역수사대 경찰들이 21일 오전 전북경찰청에서 열린 폭력조직간 세력 다툼한 조직폭력배 검거 브리핑에 앞서 증거물을 정리하고 있다. 신상기 기자

집단 난투극을 벌인 전주의 두 양대 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구속됐다.

 이번 사건으로 조폭 일망타진에 나선 경찰은 조폭 관련 단일사건으로 최대인원인 35명을 구속시켰다.

21일 전북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장례식장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W 파와 O 파 조직원 42명 가운데 38명을 검거했다.

이중 집단 난투극에 적극적으로 가담한 두 조직의 행동대장인 A(34) 씨와 B(34) 씨 등 34명을 폭력행위등처벌에관한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4명은 불구속하는 한편 달아난 4명에 대해서는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추적 중이다.

또, 이들의 도피를 도운 조직원 2명 가운데 1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1명은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1월 17일 오전 5시 30분께 전주시 효자동 소재 한 장례식장 주차장에서 야구방망이와 골프채 등의 둔기를 들고 집단 난투극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의 싸움은 현장을 목격한 장례식장 직원이 경찰에 신고하며 경찰이 출동해 상황이 종료됐다. 하지만, 일부 조직원들은 혼란을 틈타 현장에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조직원 5명이 다쳐 병원에서 치료받았고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 3대가 파손되기도 했다.

조사결과 A 씨는 사건발생 3시간 전 술집 여종업원으로부터 “요즘 W 파가 O 파보다 밀리지 않느냐”라는 말을 듣고 O 파 B 씨에게 연락한 것이 화근이 돼 이 같은 폭력 사태가 벌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이 두 조직은 지난 2014년 W 파 조직원이 O 파 조직원을 살해한 사건 이후 앙금이 남아있던 차에 세력 확장을 하며 신경전을 벌이기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번 사건으로 젊은 조직원들을 대거 검거하며 두 조직이 와해될 것으로 전망했다.

경찰 관계자는 “구속된 조직원 대부분이 20~30대이며 추종세력이었다는 점에서 폭력조직 세력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서민갈취와 각종 이권 개입으로 서민 생활에 안정을 저해하는 조직폭력배는 끝까지 추적해 엄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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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래서 2017-02-23 14:12:27
전라도가 욕먹는다 짜증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