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한 추억 잊지 않을게요’ 전북대 외국인 유학생 졸업식
‘소중한 추억 잊지 않을게요’ 전북대 외국인 유학생 졸업식
  • 김기주 기자
  • 승인 2017.02.2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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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대학교 2016학년도 외국인유학생 졸업식이 21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일원에서 실시된 가운데 졸업을 하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학사모를 던지며 서로를 축하하고 있다./김얼 기자

 전북대학교는 졸업하는 외국인 유학생을 위해 졸업식을 열어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21일 오전 10시 전북대 진수당. 전북대 측은 학교 로고가 박힌 의류를 졸업생에게 일일이 나눠주며 졸업생 가족들에게 자리를 안내하는 등 훈훈한 분위기를 연출하는 모습이다.

이형우 국제협력본부장의 인사말로 시작된 졸업식은 참석한 주요 내빈과 학위과정별 졸업자를 소개했다. 이어 이남호 총장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 총장은 “전북대학교에서의 빛나는 추억을 영원히 기억해 주십시오”며 외국인 유학생들의 졸업을 축하했다.

졸업생 대표로 소감 발표를 하게 된 샘 노밍튼(26·영국) 씨는 “준비한 통역사가 따로 없어서 제가 직접 통역하겠다”고 말하며 영어와 한글을 번갈아가며 자신이 느낀 소감을 전달했다.

노밍튼 씨는 “전북대가 제공하는 다양성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바로 그 다양성이 우리 외국인 졸업생들의 모습으로 지금 바로 제 눈앞에 앉아있습니다”며 “한국에서 배운 ‘화이팅’이라는 말로 학우 여러분께 행운을 빕니다”며 능숙한 한국어 실력으로 말했다.

소감 발표가 끝나고 졸업생들은 친구들과 후배들이 준비한 졸업축하 메시지 동영상을 시청하며 남다른 감회에 젖는 모습이었다.

시청을 끝으로 이들은 다 같이 단상 위로 올라가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전북대 로고가 부착된 포토존에서 가족들과 함께 사진을 찍는 등 소중한 시간을 담아갔다.

전북대에서 농예화학 박사과정을 졸업한 립(24·여·인도) 씨는 “2013년에 전북대에 들어왔는데 이번에 졸업해서 나 자신이 뿌듯하다. 졸업식에 가족이 오지 못해 아쉽기도 하지만 멀리서 다들 응원해준다”며 웃으며 말했다. 또, 도시공학 석사과정을 수료한 ?리야(29·여·캄보디아) 씨는 “캄보디아보다 실용적인 학문을 배울 수 있어서 매우 만족한다. 졸업 후 전북대에서 박사과정을 밟고 싶다”고 학문에 대한 열의를 밝혔다.

이날 졸업식은 학부 34명 석사 71명 등 총 139명의 외국인 유학생이 소중한 졸업장을 받았다.

한편, ‘Remember CBNU‘라고 부제가 붙은 유학생 졸업식은 대학생활을 뒤돌아 보고 소중한 기억을 나누고자 전북대가 지난해부터 별도 행사로 시작해 올해 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김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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