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산업 패러다임 변하고 있다.
보건의료산업 패러다임 변하고 있다.
  • 신승교
  • 승인 2017.02.21 15: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순창군보건의료원 신승교 과장

 인구 고령화에 따른 의료 수요의 증가와 글로벌 경쟁구조의 확대, 4차 산업혁명의 티핑포인트(균형을 깨고 한순간 전파되는 극적인 순간) 가 될 신기술 간 융합기술의 발전이 보건의료산업과 연관되어 향후 보건산업과 건강관리 시스템의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보건의료 분야에 영향을 미칠 대표적 산업혁명 기술은 사물인터넷, 웨어러블 인터넷, 이식기술, 커넥티드 홈, 인공지능과 의사결정, 로봇과 서비스, 3D 프린팅 등이다. 이제 우리의 생각을 뛰어넘는 시대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낀다. 티핑포인트 기술로 의료 패러다임이 치료·진단 중심에서 질병 예방, 건강관리로 변하고 있다.

전통적인 의료영역인 병원과 제약기업 등 보건의료산업이 항노화산업, 웰니스산업, 건강관리 등으로 영역을 확대하는 반명, 전자·정보·관광·주택 등 건강과 무관했던 산업이 ‘헬스케어’를 건강기반경제(Health-based Economy)로 미래 신성장동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제 헬스케어와 IT의 만남 융합의 시대가 오고 있다.

그간 보건의료산업 분야는 투자는 소비로 치부되었지만, 앞으로는 사회 전체의 효율적인 발전을 책임지는 투자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러나 4차산업 혁명으로 보건의료 분야에서 일자리가 축소될 것이란 우울한 전망도 있다. 로봇공학은 자율 이동 수송, 환경 소독, 실험실, 제약, 멸균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돼 간호사, 약사, 임상병리사, 방사선사 등 업무를 일부 대체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보건의료산업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위해 보건의료 빅데이터와 의료기술 융합을 통한 ‘개인 맞춤의료 실현’과 미래 신성장동력 산업으로 정밀 의료기술 개발을 추진해야 한다. 또 보건의료산업의 미래에 요구되는 일자리 변화 양상에 맞춰 전문인력도 양성해야 한다. 직장인 재교육을 통한 노동 불안정성도 최소화해야 한다.

의료 소비자의 권리 강화를 위해서도 시대에 맞지 않은 기존 의료관련법의 규제는 과감히 혁신해야 할 것이다. 전통적인 1,2,3차 의료기관의 협력네트워크를 구축해 의료정보시스템 공유를 통한 표준의료서비스를 확보해야 한다. 즉, 인력과 병실을 포함한 다양한 의료자원의 공유가 실현되어야 한다. 이런 시스템이 완성된다면 환자가 병원을 찾아 방황하는 시간 낭비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고 3차 의료기관은 난이도 높은 질환치료는 물론 연구에 전념할 수도 있다. 국회에서는 제4차 산업혁명에 선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하기 위한 기본법 제정을 서둘러야 한다.

세계는 제4차 산업혁명 도래로 산업패러다임이 급변하고 있는 상황이다. 작금의 시대에 글로벌 경쟁력 확보와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자체, 국회, 국민 모두가 힘을 모아 노력해야 할 시기다. 우리는 세상이 바뀌는 건 알지만, 변화가 싫은 개구리 같은 존재가 되어서는 안 된다.

신승교/순창군보건의료원 의료지원과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