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지역자활센터 친환경 두부로 희망 키운다
고창지역자활센터 친환경 두부로 희망 키운다
  • 남궁경종 기자
  • 승인 2017.02.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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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아침 도심 외곽에 자리한 작은 건물에서 연신 기계음이 울린다.

깔끔하게 정돈된 실내에서 바지런히 움직이는 손놀림에 밤새 불렸던 콩들이 어느새 몽실몽실한 두부로 변해간다.

자욱하게 서린 김 사이로 고소한 내음이 입맛을 돋군다.

고창지역자활센터에서 운영하는 ‘고인돌 청정 두부’ 공장의 일상의 모습이다.

이곳 고인돌 청정 두부공장에선 3명의 자활근로자들이 고창지역에서 생산된 콩으로 친환경 두부를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특히 이곳에선 간수를 사용하지 않고 소금과 식초를 사용해 두부를 만들어 일반두부에 비해 고소한 맛을 자랑한다.

방부제를 일절 사용하지 않아 유통기한이 짧아 고창읍내 대형마트 2곳에만 납품하고 있지만 맛이 좋아 점차 입소문을 타면서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이충기 고창지역자활센터장은 “아직 시장에 진입하기엔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지만 상품에 대한 평도 좋고 자활참여자들의 의지도 높아 연내 신규 창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고창지역자활센터는 지역의 특색에 맞는 자활사업 추진으로 저소득층에 희망을 불어 넣으며 자활의지를 키워 나가고 있다.

지난 2001년 출범한 고창지역자활센터(센터장 이충기)는 시장진입형과 사회적일자리형 사업을 추진하며 현재까지 11개의 자활기업을 시장에 진출시켰다.

이 가운데 6개의 자활기업은 시장진입에 성공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렸다.

특히 청소용역업에 진출한 ‘깨끗한 오늘’은 단순히 시장에 진입한 것뿐만 아니라 발전에 발전을 거듭해 사회적 기업으로 인정받는 등 성공신화를 써내려 가고 있다.

이밖에도 소규모 집수리를 해주는 ‘다솜건축’, 세탁업에 진출한 ‘옷사랑 빨래터’등 다양한 분야에 진출한 자활기업들이 고창군 발전의 든든한 디딤돌이 되고 있다.

한편 현재 고창지역자활센터에는 5개의 사업단이 운영되고 있으며 79명의 저소득층 주민이 취·창업 및 탈 수급을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고창=남궁경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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