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4월 27일부터 5월 6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전주국제영화제(집행위원장 이충직)’에서 현대 영국영화를 대표하는 거장 감독인 마이클 윈터바텀을 만날 수 있다.
전주국제영화제가 올 영화제의 시작을 알리는 첫 프로그램으로 특별전 ‘마이클 윈터바텀: 경계를 가로지르는 영화작가’(Michael Winterbottom, The Filmmaker Across the Boundaries)를 20일 공개한 것.
2017~8 한영교류의 해를 맞아 영국문화원과 협력해 기획된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다양한 주제와 이야기, 형식의 변주를 통해 오랜 경력을 쌓아 온 감독의 작품과 영화세계를 소개한다.
마이클 윈터바텀 감독은 극영화와 다큐멘터리, 음악과 텔레비전 영화를 넘나들며 40여 편이 넘는 장편영화를 만들어 온 인물이다. 그의 작품들은 이미 국내에서도 다양하게 소개되거나 개봉돼 왔지만, 검열에 의해 제대로 볼 수 없었던 작품도 있다.
이에 올 영화제에서는 윈터바텀 감독의 ‘나인 송즈(2004)’의 오리지널 버전을 비롯해 ‘인 디스 월드(2002)’ 이후 현실과 다큐멘터리 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수용한 일련의 영화들과 다큐이자 음악영화이기도 한 ‘24시간 파티하는 사람들(2002)’ 등의 작품과 최근에 영국 BBC와 TV 영화로 소개되고 있는 ‘트립 투 잉글랜드(2010)’, ‘트립 투 이탈리아(2014)’ 등 ‘트립 시리즈’를 공개할 예정이다.
더불어 ‘쥬드(1996)’를 비롯한 초기 극영화와 함께 ‘쇼크 독트린(2009)’, ‘벌거벗은 임금님(2015)’ 등 국내에 소개되지 않았던 다큐멘터리 대표작도 상영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2회에 걸쳐 진행되는 ‘마스터 클래스’는 동시대를 대표하는 감독이자 다양한 영화세계를 쌓아가고 있는 감독의 세계를 일별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시네필과 영화학도들의 참여가 기대된다.
이상용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래머는 “마이클 윈터바텀 특별전은 감독에 대한 단순한 조명이 아닌, 유럽의 현재에 대한 1900년대 이후의 시선을 조명하는 것”이라고 특별전의 의도를 밝혔다.
김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