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소추위원, 이춘석·김관영 의원의 탄핵 대장정
탄핵소추위원, 이춘석·김관영 의원의 탄핵 대장정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2.20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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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탄핵소추 위원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써 내려가는 민주당 이춘석, 국민의당 김관영 의원의 탄핵 행보가 잔잔한 울림을 주고 있다.

 두 의원은 작년 12월 9일 ‘대통령(박근혜)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이후에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았다. 지난 1월 3일 첫 심리를 시작으로 두 달간 계속되고 있는 헌재 탄핵심판에 매주 참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많게는 주 3회 열리는 헌재 심판을 위해 이, 김 의원은 바른정당 권성동 의원 등과 함께 수시로 대책회의를 열고 탄핵의 당위성을 입증할 논리를 만들었다.

 하지만 대통령 측의 대응도 만만치 않았다. 대통령 측은 논리적으로 대응하기보다는 시간 끌기에 집중했다. 변호인단 총사퇴를 거론하며 헌재를 압박했고, 탄핵과 큰 관계가 없는 증인들의 무더기 신청, 증인 불출석과 과다한 증거채택 요구 등 헌재 결정을 늦추려고 애썼다. 그러나 헌재는 이번 달 24일 변론종결을 선언했고 대통령 탄핵시계는 이제 3월 초를 가리키고 있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고, 여론이 대선주자에게 집중되는 가운데서도 이 의원과 김 의원은 묵묵히 탄핵심판에 집중했다. 지난 두 달간 묵묵히 헌재에 출석해 변호인단과 함께 대통령 측의 논리를 반박하고 조속한 결정을 이끌어 내기 위해 노력했다. 장외에서는 당대표·원내대표와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면서 당 차원의 전략 마련을 위해 힘을 모았다.

 이 의원은 “대통령 측의 시간 끌기로 어려움이 컸지만 반드시 탄핵안을 인용시켜야 한다는 사명감과 절박감으로 헌재 심리에 나섰다”며 “국민이 이미 마음으로 탄핵했기 때문에 헌재도 인용할 것으로 믿지만 결정이 나는 마지막 날까지 최선을 다해서 반드시 탄핵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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