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건설업계 빈익빈 부익부 심화
전북건설업계 빈익빈 부익부 심화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2.20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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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건설업계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면서 지역건설산업의 또 다른 문제점으로 지목받고 있다.

가뜩이나 외지건설업체들의 시장잠식으로 일감이 부족한 상황에서 수주실적의 양극화로 중소건설업체들은 도약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고 고사위기에 직면해 있기 때문이다.

20일 건설협회 전북도회에 따르면 전북종합건설업체들의 지난 해 총기성실적금액은 전년대비 0.9%(243억원)증가한 2조6,055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지난 해 단 한건도 공공공사를 수주받지 못한 실적제로 업체는 18개사로 전년보다 5.9% 늘어났으며 손익분기점에도 미치지 못하는 50억원 미만의 업체 비율이 전년 258개 업체 64.8%에서 269개 사 66.9%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역업체 특성상 공공공사 의존도가 큰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민간공사에도 의존할수도 없어 도내 건설업체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이들 업체들의 설자리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1군 대형업체들이 상당수 포진해 있는 인근 전남과 충청지역만 해도 이들 업체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시공경험을 쌓을 수도 있는 기회가 많지만 전북지역은 최근 3년 동안 1군 건설사가 전문한 데다 2군(2개사), 3군(15개사)업체도 극소수에 불과해 전북지역 중소업체들은 도약할 기회조차 얻지 못하고 말라죽을 처지에 놓여있다.

지역 건설전문가들은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전북건설시장 외지업체 현상이 심화되면서 발생하고 있는 또 다른 부작용이라며 전북건설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건설협회 전북도회 정대영 회장은 “전북지역에 대형 건설사가 아직 없어 새만금 같은 대형사업은 외지대형업체와 공동으로 참여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지역을 대표하는 건실한 업체 육성을 위해 범도민차원에서 힘써야 하며 대형국책사업에 지역업체 우대기준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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