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교과서 보조 교재, 정권 눈치 보는 출판사
역사교과서 보조 교재, 정권 눈치 보는 출판사
  • 임동진 기자
  • 승인 2017.02.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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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교육청의 역사 교과서 보조 교재 개발이 ‘출판사의 정권 눈치보기’라는 예상 밖의 난관에 부딪혔다.

현 정권 눈치를 보는 국내 출판사들이 선뜻 보조 교재 개발에 참여할 의사를 보이지 않고 있어 자칫 차질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주도적으로 보조교재 개발을 이끄는 전북교육청이 역사교과서 보조 교재 배부 시기를 앞당길 예정인 가운데 이번 난관을 어떻게 헤쳐나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20일 전북교육청에 따르면 역사 교과서 보조 교재 배부 시기를 올해 8월과 2018학년도를 놓고 고민하던 도교육청은 오는 8월부터 보조 교재를 일선 학교에 배부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김승환 전북교육감도 이날 확대간부회의를 통해 “역사교과서 보조교재 사용 시기가 늦어도 오는 8월부터는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문했다.

전북교육청은 정권교체가 이뤄지면 국정교과서는 당연히 폐지된다는 가정 아래 보조 교재 배부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산이지만 아직까지 발을 맞춰줄 출판사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고교 보조 교재는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고 중학교 교재도 막바지 기술이 완료단계에 들어섰지만 출판사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도교육청의 계획에도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실제 전북교육청은 국내 출판사들과 접촉을 수차례 시도했지만 보조 교재 발간을 맡겠다는 곳은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출판사 입장에서는 정권의 눈치를 봐야 하고 도교육청은 교육 철학 등에 근접한 출판사를 찾아야 하는 관계로 마땅한 출판사를 선정하기가 여간 어렵지 않은 것도 현실이다.

전북교육청관계자는 “현재 전국단위 출판사들과 여러 차례 접촉과 협의중이지만 나서는 출판사들은 현재 없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예상치 못한 문제지만 배부 시기에 맞춰 순조롭게 보조 교재 배부를 추진할 수 있도록 이번 주 있을 공동개발 참여 4개 시도교육청 워크숍을 통해 해결 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임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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