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입 정원 인플레이 시대, 지방대 생존 전략 눈길
대입 정원 인플레이 시대, 지방대 생존 전략 눈길
  • 남형진 기자
  • 승인 2017.02.20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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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령 인구 감소로 인해 전북 지역에서도 조만간 고교 졸업생이 대입 신입생 정원을 밑도는 이른바 ‘대입 정원 인플레이 시대’가 불가피한 가운데 이를 대비하는 도내 지방대학들의 생존 전략이 눈길을 끌고 있다.

도내 대표적 사립대학인 전주대학교와 우석대학교가 입학 자원 감소에 대비해 상호 윈윈 할 수 있는 협약을 체결, 대학간 인력 교류는 물론 연구 경쟁력 등을 극대화를 추진해 나가기로 해 주목된다.

양 대학의 이번 협약 체결은 교육부의 2차 대학 구조조정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향후 도내 타 대학들에게도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20일 전주대와 우석대는 대학 교육의 혁신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호인 총장과 김응권 총장을 비롯한 양 대학 처장 및 실장 등 1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주대 접견실에서 상호 교육·학술·연구 교류 증진 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 대학은 교육, 학술, 연구 분야에서 10대 협력 분야를 선정해 공동 협력 사업을 펼치게 된다.

양 대학이 선정한 10대 협력 공동 사업 추진 분야는 대학 특성화 전략 수립을 위한 공동 협력, 특성화 전략에 따른 인적·물적 교류, 학부 교육 선진화를 위한 정보 교환과 협력 사업 추진, 산학협력 분야 공동연구, 교직원 교류 등이다.

또한 학생의 교류 및 상호 학점 인정, 교육과정 공동 운영에 따른 복수학위 수여, 학술정보와 출판물 교환, 행정 정보 교환, 실험실습 및 연구기기·시설물 공동사용, 기타 양 대학교 발전을 위한 사항 등이다.

전주대와 우석대가 체결한 이번 협약은 최근 교육부가 전국적으로 장려하고 있는 대학 경쟁력 확보를 위한 연합대학 구축이라는 정책적인 측면과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교육부의 인위적인 구조조정이 본격화 되기 전부터 나름대로의 생존 전략을 수립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양 대학의 의지가 담겨져 있는 것이다.

전주대와 우석대의 교류협력 사업은 오는 3월 새학기부터 시작된다.

또한 전주대는 이웃 학교와의 교류 협약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광주지역 호남대와는 기본 틀에 합의해 현재 구체적인 일정을 조율중이며 또 지역내 다른 사립대와도 협약을 추진 중이다.

지방대가 이처럼 합종연횡의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내년부터 신입생 부족 사태가 본격화 될 것으로 예상되며 당장 내년부터 교육부가 지방대학의 연합과 특성화 등을 평가해 정원을 감축시킬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전주대 이호인 총장은 “대학들끼리 서로의 강점을 결합하고 융합해 지방대학이 생존 할 수 있는 길을 찾고 경쟁력을 갖춰 혁신의 모범사례를 만들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남형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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