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시립도서관 1주1책, 최은영 저자의 ‘쇼코의 미소’ 선정
익산시립도서관 1주1책, 최은영 저자의 ‘쇼코의 미소’ 선정
  • 익산=김경섭 기자
  • 승인 2017.02.20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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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익산시립도서관은 20일 1주1책 추천도서로 최은영 저자의 ‘쇼코의 미소’를 선정했다.

 이 책은 ‘쇼코의 미소’를 비롯해 ‘미카엘라’, ‘언니, 나의 작은, 순애 언니’ 등 7편의 중단편을 수록한 작품집이다.

이 소설집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관계 맺기를 두려워하는 사람들이다. 친구·가족·동료사이이지만 상처받을까봐 섣불리 다가가지 못하며 결국에는 스스로에게 솔직하지 못하고 진심을 한참 후에야 깨닫게 되기도 한다.

서로 다른 국적과 언어를 가진 두 사람이 성장해가는 과정을 그린 ‘쇼코의 미소’, 독일에서 어렵게 맺어진 관계가 자의가 아닌 역사적 사실이라는 타의에 의해 한순간에 깨져버리고 깊은 우울감에 시달리게 되는 엄마의 모습을 그린 ‘씬자오, 신짜오’ 등 7편의 소설은 나와 타인의 관계, 관계 맺기의 어려움, 관계를 상실한 후의 공허감 등 끝까지 모른척하고 싶은 감정들을 내밀하게 들여다보게 만든다.

한편 함께 읽으면 좋은 책으로 정이현 작가의 ‘상냥한 폭력의 시대’가 추천됐다.

시립도서관 관계자는 “극적인 사건이나 자극적인 내용은 없지만 간결하며 깔끔한 문장들로 곧고 강하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작가의 탁월한 글 솜씨가 인상적이다”고 밝혔다.

익산=김경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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