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돗물 매년 549억원어치 땅속에 스며
수돗물 매년 549억원어치 땅속에 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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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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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수돗물의 4분의 1이 땅속으로 스며 들고 있다. 환경부가 발표한 2015년 기준 상수도 통계에 따르면 전북지역 14개 시군의 상수도 누수률은 22%를 기록하고 있다.

 시군별로는 전주 25.2%, 군산 22.7%, 익산 19.8%, 정읍 14.4%, 남원 15%,김제 16.2% 등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군지역은 부안 13.4%를 제외한 완주 27.4%, 진안 29.4%, 무주 33.55, 장수 20.3%, 임실 32.2%,순창 31.85, 고창 41.6%를 기록 시지역보다 군지역의 누수률이 심각함을 느끼게 된다.

 현재 도내 수돗물의 누수액을 돈으로 환산하면 549억원에 해당한다. 생산 원가(㎥당 1216원)를 기준으로 하면 손실액은 728억7천600만원으로 사실상 요금 현실화에 앞서 누수로 인한 손실이 상수도 적자 가중을 초래하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도내 상수도 누수율이 높은 이유는 말할 것없이 상수도관의 노후화에 있다. 대분분의 상수관이 20년 이상이 된곳이 많으나 지방재정의 부족으로 이것을 제때 교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너무나 비싼 수돗물을 먹고 있다는 분석이다. 상수도를 생산하기 위해 많은 비용을 들여놓고 실제 그물의 78%만 사용하고 22%에 대해서는 땅속에 버린다면 얼마나 많은 재원을 낭비하고 있는가를 통감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 물은 가장 중요한 재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지구상에서 물을 제대로 먹지 못하는 국가가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UN의 보고에 따르면 한해 10억명이 물부족으로 목숨을 잃어가고 있다.

 그리고 우리나라 역시 2010년부터 물부족 국가로 분류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매년 식수부족뿐 아니라 농업용수나 공업용수가 부족하여 곤욕을 치르고 있다. 그것은 지구환경변화에 따른 이유도 있지만 우리의 물관리가 너무나 허술하다는데 있다.

 앞으로 지구의 온난화에 따른 물부족 현상은 갈수록 심화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물을 아껴쓰지 않으면 우리의 물부족은 빨리 올 수 있다는 점을 우리는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국민 모두가 물아겨쓰기에 동참해서 다가오는 재난을 미리 방지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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