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감온도 영하권, 촛불 열기는 ‘활활’
체감온도 영하권, 촛불 열기는 ‘활활’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7.02.19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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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 가세

박근혜 대통령 퇴진 및 대국민 촛불집회가 19일 전주 관통로사거리에서 실시된 가운데 시민들이 촛불집회에 참석한 이재명성남시장, 김승수전주시장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김얼기자

 제14차 전북도민총궐기가 18일 오후 전주시 충경로 사거리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는 김승수 시장은 물론 대선주자인 이재명 성남시장까지 가세해 도민들과 함께 촛불을 들었다.

 1300여 명의 도민들이 거리에 나온 가운데 ‘박근혜, 황교안 즉각 퇴진’, ‘특검연장’, ‘공범자 구속’을 외쳤다.

 이날 체감온도가 영하권에 머무는 한파가 들이닥쳤지만, 도민들은 꿋꿋하게 자리를 지키며 촛불을 밝혔다.

 촛불의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된 무대에서 진행된 도민 자유발언 시간에는 재벌 구속에 대한 발언이 이어졌다.

 이들은 “이재용의 구속은 재벌신화를 무너트릴 출발점이 될 것이다”며 “우리가 주인 되는 세상을 만들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완주에서 온 정모(31) 씨는 “1, 2차 집회를 참석한 이후 탄핵심판이 얼마 남지 않아 힘이 되고자 다시 참여하게 됐다”며 “촛불을 꾸준히 들어온 도민들이 대단하며 지금까지 들어온 촛불의 바람대로 재벌 총수 구속이 이뤄졌으니 이제는 탄핵이 꼭 인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한, 현장에는 특검연장, 즉각 탄핵을 바라는 ‘소망의 탑’, 박근혜, 최순실 등 부역자들 형량을 정하는 ‘심판의 탑’ 등이 설치돼 도민의 소망을 담은 풍선을 탑에 채워 넣었다.

 집회 한쪽에서는 시민단체와 종교계가 나와 따뜻한 차를 도민들에게 제공했으며 이날 집회를 위해 현장에서 교통통제에 나서 경찰관에게도 격려와 함께 따뜻한 차를 나눠주는 훈훈한 풍경도 연출됐다. 집회 막바지에 이르자 도민들은 자리에서 일어나 거리 행진을 이어갔다. 오거리 광장을 거쳐 풍남문 사거리까지 행진하며 박근혜 퇴진을 목 놓아 외쳤다.

 행진 대열이 풍남문 광장에 다다라서야 이날 집회는 끝났다. 이후 이날 정식 인사나 어떠한 발언도 하지 않았던 이재명 시장에게 도민들은 짧은 발언을 요구했다.

 이재명 시장은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하지 않았어도 국민은 촛불을 들고 일어섰을 것이다”며 “탄핵이 기각되면 헌재를 향해 횃불을 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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