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범수 대위 13주기 추모식
故 김범수 대위 13주기 추모식
  • 설정욱 기자
  • 승인 2017.02.17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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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역 4개월을 남긴 지난 2004년 2월 18일 훈련 중 안전핀이 뽑힌 수류탄을 던지지 못한 훈련병을 대신해 양손으로 감싸 안고 “엎드려” 한마디를 남긴 채 장렬히 산화한 故 김범수 대위.

훈련장 주변에 있던 훈련병, 교관, 조교 등 269명의 목숨을 살리고 25세 안타까운 짧은 생을 마감한 김 대위 추모식이 17일 임실 35사단에서 열렸다.

임실 35사단은 故 김범수 대위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기 위한 13주기 추모식을 17일 신병교육대대에서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경수 사단장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추모식은 유가족을 비롯해 사단 주요직위자, 대한민국 ROTC 중앙회 전북지구회, 전북대 ROTC 후보생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호국영령에 대한 경례, 김범수 대위상 시상, 추모사, 헌화 및 분향에 이어 장병들의 자유참배가 이어졌다.

고인의 부친인 김영갑(74세) 씨는 “매년 잊지 않고 챙겨주는 사단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길이길이 김범수의 희생정신이 35사단 장병들에게 귀감이 되었으면 좋겠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편, 사단은 부하와 동료 전우를 구하고자 자신의 몸을 던진 고인의 거룩한 희생을 기리 위해 임실 이전 후 신축된 신병교육대대 강당의 건물명을 ‘김범수관’으로 명명했고 부대 역사관 한편에도 별도의 추모실을 마련했다.

또한, 전주 송천동 수류탄 교장에 건립된 추모비를 임실 수류탄 교장으로 옮겨와 훈련 전 고인을 애도하고 훈련에 임하고 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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