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가 황영주 ‘조각으로 그리다’ 개최
조각가 황영주 ‘조각으로 그리다’ 개최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2.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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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영주 조각가가 21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완주군 지방행정연수원에서 두 번째 개인전 ‘조각으로 그리다’을 연다.

황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지방행정연수원이 마련한 갤러리의 개관을 기념한 초대전으로 준비돼 더욱 더 눈길을 끈다.

전주완주혁신도시 내에 문화공간과 시설이 부족한 상황 속에 지방행정연수원 내의 갤러리 개관은 의미가 남다르기 때문이다.

이에 황 작가는 “개관 초대전을 열게 된 만큼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좋은 작품을 선보이고자 신경을 썼다”면서 “비구상 10여점과 최근 진행 중인 소나무 연작 10여점 등 모두 30여점의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동안 황 작가가 천착해온 기(氣), 소통(疏通), 생성(生成)을 주제로 한 비구상 작품과 최근에 집중하고 있는 소나무를 소재로한 연작을 선보인다.

평소 등산을 즐기는 황 작가는 산에 오를 때마다 소나무를 유심히 관찰하는 버릇이 있었단다. 그렇게 만들어진 ‘소나무 연작 시리즈’는 비바람, 눈보라의 역경 속에서도 항상 푸른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꿋꿋한 절개와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황 작가는 이 같은 소나무의 고고한 느낌을 표현하기 위해 동(銅)을 용접해 오래된 고재(古材)에 색을 입히고 그 위에 작품을 만들었다. 그의 작품은 목재의 따뜻함과 동(銅)의 강한 물성이 묘한 조화를 이룬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랜 세월 건축물의 일부가 돼 군더더기 없이 곰삭은 고재가 황 작가의 손길을 만난 순간 완벽히 달라지는 모습은 신비롭기까지 하다.

황 작가는 “오래된 한옥건물을 해체하면 멋진 고재가 나온다. 고재는 나의 또 다른 보물이다”면서 “일반적인 목재에서는 느낄 수 없는 깊은 맛이 있어 참 좋다”고 말했다.

전북대학교 대학원에서 조소를 전공했으며 다수의 국제전과 단체전에 참가했다. 제2회 전국 온고을 미술대전 환경조형부문 우수상, 전라북도 미술대전 우수상과 특선 등을 수상했다. 현재 (사)한국미술협회 전주지부 여성분과위원, 한국조각가협회, 전북조각가협회, 전북현대조각회, 전북여성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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