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건설 외지업체 잠식, 설비업계 한파
주택건설 외지업체 잠식, 설비업계 한파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2.17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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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지역 주택건설산업을 외지 대형건설업체가 잠식하면서 하도급을 받는 도내 설비업계도 한파를 맞고 있다.

지난해 전북지역에 대규모 공동주택 단지 건설이 잇따랐지만 도내에 진출한 외지 대형건설업체들이 자사 협력업체들에게 일감을 몰아주면서 지역 설비업체들은 일감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19일 대한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가 발표한 2016년 도내 기계설비공사 업체와 가스시설공사업체들의 공사실적은 2673억6141만9000원으로 전년 2699억 352만7000원보다 0.95% 줄었으며 공사 건수는 11.43%인 926건이 감소했다.

외지대형건설업체들의 자사 협력업체 일감몰아주기 속에 도내 설비업계의 실적이 그나마 유지되고 있는 것은 지역 업체들이 외지에서 일감을 확보했기 때문이라는 게 설비협회의 설명이다.

국내 1군 업체로부터 기술력을 인정받은 지역 업체가 경기도와 충청도 지역에서 공동주택건설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으며 강원도 평창빙상 경기장건립과 기타 빙상시설공사에도 지역 업체의 참여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에 한자리를 매김하고 있는 지열공사에 전국적으로 최고의 기술력을 자부하는 업체와 생활 음식물류 폐기물을 자원화 하도록 하는 생산설비 능력을 가진 업체들의 공사수주도 지역 설비업계가 고사위기를 벗어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이영길 대한기계설비건설협회 전북도회장은 “삶의 질이 높아지면서 건축공사에서 기계설비공사 비율 점차 증가 되고 있다”며 “전라북도와 각 시군에서는 외지업체가 전북에서 대형공사를 시행 또는 시공사 도내 전문건설업체가 의무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지역 기업의 물품을 사용해줄 것”을 요구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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