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산업의 근간을 이루는 수출과 건설 수주가 동반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전북경제에 비상이 걸렸다.
16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4분기 전북지역 건설수주는 전년 동분기대비 무려 24.1% 감소하면서 지역건설경기 부진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그만큼 민간이나 공공분야의 발주나 수주가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지역 건설업계가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수출도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인천(14.8%), 세종(8.9%) 및 제주(6.5%) 등은 수출이 증가하며 지역경제가 살아났으나, 전북의 수출 하락폭은 -20.9%로 전국에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강원(-11.8%), 서울, 경북(-11.4%) 등도 화학제품, 비금속광물, 전자제품 등의 부진으로 역시 수출 감소세를 보였지만 전북의 수출 감소가 가장 눈에 띈다.
무엇보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불어닥친 조선업의 불황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또 2016년 4/4분기 전북지역 광공업생산은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 금속가공제품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 및 트레일러, 기타 기계 및 장비, 1차 금속 등은 증가하면서 전년동분기대비 3.1% 증가했다.
산업분류별로는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4.4%), 금속가공제품(-6.2%) 등은 감소했으나, 자동차 및 트레일러(7.6%), 기타 기계 및 장비(24.8%), 1차 금속(16.6%) 등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지역경제 침체속에 모처럼 지난해 4분기 전북인구는 186만5천명으로 651명이 순유입됐다.
연령대별로 20세 미만, 40대~60대 연령층에서 인구가 순유입되었고, 20대~30대, 70세 이상 연령층은 순유출됐는데 20대의 순유출이 눈에 띈다.
50대 535명, 10대 362명, 40대 353명 순으로 순유입되었고, 20대(-1,087명), 30대(-62명), 70세 이상(-23명) 순으로 순유출됐다.
지역별로는 고창군, 임실군, 순창군 순으로 순유입된반면 전주시, 익산시, 군산시 순으로 순유출됐다.
장정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