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민심은 차기 대선의 지름길
호남 민심은 차기 대선의 지름길
  • 전형남 기자
  • 승인 2017.02.15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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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권의 대선후보가 하루가 멀다하고 전북등 호남을 찾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가 14일 전북을 찾아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도민 궐기대회에 참석한데 이어 민주당 문재인 전대표는 지난 12일 전북 방문에 이어 15일,불과 사흘만에 전남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무서운 상승세의 안희정 충남지사도 지난주 전남, 광주를 돌며 호남 유권자의 절대적 지지를 부탁했으며 이재명 성남시장도 전북을 찾는다.

야권 대선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는 이번 대선이 ‘호남 대첩’이라는 표현이 들어 맞을 정도다.

최순실 사태와 박근혜 대통령의 국회 탄핵이후 진보진영의 파이가 보수진영에 비해 한껏 커진것에 이유를 찾고 있다.

정치권 모 인사는 ‘정치는 생물’이라는 단서를 달고 있지만 “정당과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를 생각하면 보수진영의 후보가 차기 대선에서 승리하기 어려운 구도”라고 말했다.

진보진영에 유리하게 형성되고 있는 대선구도에서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절대적 지지를 얻는다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수 있는 필요충분조건이 되는 것이다.

정치권은 특히 호남 민심이 특정 대선후보의 독주를 허용하지 않는 것도 각 대선후보들의 ‘호남 대첩’을 낳는 이유로 설명하고 있다.

현재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타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는 문 재인 전 민주당 대표도 호남에서 대세를 형성하지 못하고 있으며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낮은 대선후보 지지율과 달리 호남에서 20%안팎의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정치권은 “호남에서 문 전 대표는 30% 중반대를 안 전 대표와 안희정 충남지사는 20% 안팎의 평균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라며 “호남 민심의 균형추가 특정후보에 쏠림 현상은 아직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의 핵심측근은 최근 “대선에서 문 전대표의 확장성 한계 여론에 마침표를 찍기 위해서는 호남에서 50%이상의 절대적 지지가 필요하다”라며 “대선까지 남은 기간동안 호남에서 지지율을 끌어 올리는 것이 숙제”라고 말했다.

특히 문 전대표와 양자구도를 통해 대역전을 기대하고 있는 국민의당 안철수 전 대표는 호남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면 대선 승리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 정치권의 중론이다.

국민의당이 차기 대선을 앞두고 모든 화력을 호남에 집중하고 있는 것도 대선 승리가 호남 지지율 회복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권은 또 보수 중도 진영으로 부터 지지를 받고 있는 안희정 지사는 호남의 지지율 확보가 차기 대선 승리의 해법으로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후보 첫 경선지가 호남지역인 만큼 지난 2002년 노풍 재연을 위해서는 호남 민심 확보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서울=전형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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