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대미문인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인들의 불온한(?) 시, 다른 한편으로는 가슴 따뜻한 시.
안도현 시인이 최근 문화계 블랙리스트에 오른 시인들의 작품을 모아 시선집 ‘검은 시의 목록’(걷는사람·10,000원)을 출간했다.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시국선언을 했다는 등의 이유로, 문학계 등 다양한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됐다.
이 땅의 시인들 또한 그 속에 담겨 있다고.
시선집에는 원로인 신경림, 강은교 시인부터 박준, 박소란 등 젊은 시인에 이르기까지 99명 시인의 시를 한데 모아서 펴냈다.
이러한 취지는 문화계 블랙리스트가 얼마나 비극적이고 잘못된 일이지 밝혀내야 한다는 생각에서다.
모두 99편의 시를 읽다 보면 하나의 검은색이 아니라, 각각의 고유한 색으로 빛나는 시어들을 만날 수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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