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인환의 두번째 시집 ‘섬’
추인환의 두번째 시집 ‘섬’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2.15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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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다가 그리운 사람을/ 더, 그리워하는 사람이 있다”- 작품 ‘섬’ 중에서.

추인환 시인이 첫 시집 ‘개불알풀꽃’에 이어 두번째 시집 ‘섬’(도서출판 북매니저·10,000원)을 문단에 새로 내놨다.

고즈넉한 전주 천변 뚝방길을 걸으며 살고 싶어 한옥마을에 둥지를 틀었다는 시인.

지난 세월 중·고등학교 수학과 교사로 퇴임한 추 시인은 “며느리도 사위도 보고, 손주들은 모두 공주님 넷이나 인연을 맺었다”며, “그 사이 육십년 한 바퀴 돌고 또 한 돌이 지났다”고 회고한다.

퇴직 후 사랑방이나 하나 만들어야겠다는 포부 끝에 맞닿은 종착지.

“아무리 헐렁하게 작아 보잘 것 없어도/ 작아서 펑펑 내리는 눈에 꽁꽁 얼어붙어도/ 편안한 어느 누구도 맘대로 열 수 없는// 대문 없는 집”- 작품 ‘까치집’중에서.

나무집이 좋고 편백나무가 머리에 좋다고 해서, 교동 땅 나온 곳에 2층으로 된 그럴싸한 한옥을 한 채 지었다.

이러한 정감 넘치는 터전에서 시인은 사람과 자연을 그리워 하며 시를 노래하고 있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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