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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회적 책임과 공유가치창출에 앞장서야!오늘을 보고 경영하는 기업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김관영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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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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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야흐로 ‘공유가치’가 대세다. ‘공유가치’란 2011년 포터와 크리이머가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에서 제안한 이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따끈따끈한 경영전략이다. 세계적인 경제전문지 포춘지도 ‘공유가치창출’을 ‘이윤추구 방식’의 ‘혁신’으로 보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말 포춘지는 新 경영전략으로 ‘공유가치창출’을 내건 CJ를 ‘세상을 바꿀 주목할 만한 혁신 기업’ 중 하나로 선정해 발표했다. 시대를 내다보고 앞서가는 국내기업이 있다는 것은 반가운 소식이다.  

‘공유가치’는 최근 급부상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사회공헌’과 혼돈되기 십상이다. 공유가치창출은 사회적 책임의 한 갈래이자 기업의 이윤창출 전략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학계의 과학적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한양대 경영학부 예종석 교수는 최근 개최된 전국경제인연합회 컨퍼런스에서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기업이 시민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주주에게 더 많은 이익을 가져다준다는 것이 학계 다수의 견해”라고 소개한 바 있다. 우리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주목해야 하는 부분이다.  

공유가치창출은 단순한 수혜·공헌 활동이 아닌 기업이 이해관계자들과 함께 성장하고, 지역사회의 문제를 회사의 역량으로 해결하려는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기반으로 한다. 실제로 이를 통해 승승장구하는 글로벌 기업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전기자동차 시장을 독주하고 있는 테슬라는 21세기 인류가 공유해야 할 환경오염 없는 사회라는 공유가치 투자를 통해 오늘날 역사를 만들었다. 국내 기업들 대다수가 탄소배출량 감축, 친환경 등을 경영저해 요소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우리나라도 테슬라의 엘론 머스크처럼 미래가치를 위한 과감한 경영전략을 펼치는 혜안을 가진 CEO가 절실하다.  

지역사회와 기업의 상생이 돋보이는 사례도 있다. 세계적인 커피회사 네슬레는 전 세계 17만 커피 농가를 대상으로 원두커피 재배기술과 설비를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발전은 물론 고품질의 원자재를 확보함으로써 품질 경쟁력을 향상시켰다. 레드오션이 된 세계커피시장에서 네슬레가 선택한 지역사회와의 상생은 훌륭한 경영전략이라는 평가다.  

벤치마킹할만하다. 그리고 비용절감을 통한 이윤극대화라는 이전의 경영전략을 고수하려고 지역사회와 노동자 그리고 국가를 저버리는 현대중공업의 장래가 걱정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오는 6월, 현대중공업이 군산조선소를 폐쇄할 방침이라고 한다. 그러나 그것이 올바른 결정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난 2008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문을 열기까지 지역사회의 지원은 적지 않았다. 어려운 지자체 살림에도 불구하고 전라북도와 군산시는 수 백 억 원을 지원했고, 파격적인 허가 기간 단축 등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후 군산조선소는 성장을 거듭해 전북 수출의 8.9%, 군산 전체 산업근로자의 24%가 조선업에 종사하고 있다.

고육지책이라는 현대중공업의 답변은 납득하기 어렵다. 현대중공업의 지난해 영업이익만 1조 6천 억 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군산조선소 폐쇄를 통해 줄이려는 비용은 연간 460억 원, 전년 이익의 2.9%에 불과하다. 반면 군산조선소 폐쇄 시 지급될 5천 여 명의 실업급여액만 67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타 직간접적인 비용까지 추계하면 그 비용은 수조원대에 달할 것이다. 기업이 작은 사익을 위해 막대한 비용을 사회에 전가하는 것을 두고 사기업의 경영상의 결정이라고 치부하기에는 그 대가가 너무 크다. 군산·전북과 대한민국의 경제를 낭떠러지로 내몰 수 있기 때문이다.  

지역과 국가가 황폐해지고, 소비자와 국민이 사라진 후 기업의 생존이 가능할지도 담담하게 되묻고 싶다. 이 시대가 요구하는 모든 이해당사자들 간 가치를 공유하고, 방안을 모색하며 실천해야 한다. 정부·국민만의 과제가 아니다.  

촛불 하나는 주변을 밝히지만 그 촛불이 하나 될 때는 미래를 밝힌다. 오늘을 보고 경영하는 기업은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 간간이 들려오는 현대중공업의 수주 뉴스에도 불구하고 군산조선소 물량 배정은 깜깜 무소식이다. 현대중공업의 최대주주인 정몽준 이사장과 논의 한 번 못하고 있다는 것은 참으로 애석한 일이다. 현대중공업의 오늘이 아닌 미래를 위한 화답을 기대한다.

김관영 / 국회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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