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항해나루가족호텔 비싼 가격 ‘불만’
모항해나루가족호텔 비싼 가격 ‘불만’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2.14 17: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0억 원이 넘는 도민혈세로 건립된 모항해나루가족호텔이 전북도민들에 대한 혜택이 전무한데다 숙박요금도 지나치게 비싸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이 같은 불만은 개장 당시부터 끊이지 않고 제기돼 왔지만 수년 동안 아무런 개선책이 마련되지 않아 전북개발공사가 겉으로만 도민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공기업을 표방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14일 전북개발공사에 따르면 모항해나루가족호텔은 부안군 변산면 모항해수욕장에 도비 240억 원을 투자해 객실 112(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로 지난 2012년 개장했다.

개장당시만 해도 연간 체류형 숙박객 증가로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에 기여하고 도민들의 편익도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전문위탁경영회사와 책임경영 방식으로 계약을 체결, 가격과 할인율도 위탁회사가 제시한대로 공고하면서 숙박요금을 성수기(7월 15일~8월 말) 기준 1박 가격(24평형)은 36만원, 복층은 77만원까지 받고 있다.

여름 성수기 시 2박3일을 이용하려면 최소 70만원에서 140만 원 정도가 소요되는 것이다.

할인율을 적용한다고 해도 인근 콘도와 펜션 등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가격이다.

인근 대형콘도에 비해 시설 및 서비스 등이 뒤쳐진데도 이 같은 비싼 가격을 받고 있어 고객들로부터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문제는 전북도민의 혈세를 투자한 숙박시설임에도 도민을 위한 할인혜택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심지어 부안군민에 대한 혜택도 없어 부안군민들은 비싼 가격에 이용을 꺼리고 있다.

인근 대명콘도는 군민들에게 숙박시설과 부대시설에 대한 각종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어 지역공기업이 일반기업보다 지역상생에 인색하며 이익 챙기기에만 급급한 게 아니냐는 지적을 받고 있다.

하지만 전북개발공사는 위탁사와 책임경영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돼 숙박과 시설에 대한 가격책정에 간섭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지역사회의 불만은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대해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인근 대명콘도는 회원권을 많이 발행해 일정부분 투자금을 회수했지만 해나루는 회원권을 37구좌만 판매했기 때문에 시설투자금 회수가 안 돼 상대적으로 비쌀 수밖에 없다”며 “오래전부터 가격이 비싸다는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어 오는 5월 경 위탁회사 재선정 과정에서 계약서에 세부사항으로 할인혜택 부분을 명시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종호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