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한 전북도민을 비롯한 정치권의 목소리가 들불같이 번지고 있다.
14일 군산 롯데마트 사거리에서 열린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존치 범도민 총 결의대회’를 통해 도민들은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은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며 한목소리를 냈다.
군산상공회의소(회장 김동수) 주관으로 열린 이번 결의대회는 문동신 군산시장과 송하진 전북도지사를 비롯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 김관영·김춘진·이춘석 국회의원, 황현 전북도의회 의장, 박정희 군산시의회 의장, 시·도의원, 현대중공업 노조 및 협력사, 시·도민 등 1만 5천여 명이 참가해 도민의 강한 의지를 표명하고 위기를 극복하고 전환의 기회로 삼고자 마련됐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는 “서해안의 상징인 군산조선소의 폐쇄 문제는 경영논리로 가면 안 되고 근로자 실직과 협력사 도산 등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면서 “STX조선과 대우해양조선에는 수조 원의 자금을 부어 연명시켰던 정부가 군산조선소 도크 가동 중단에는 뒷짐 지는 것은 형평성에도 맞지 않다”고 꼬집었다.
그는 또 “군산조선소 존치는 특정 기업이나 정당에만 국한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정치권 또한 합심해야 한다”면서 “국민의당은 정부부처와 현대중공업을 상대로 군산조선소 폐쇄 철회를 요구할 것을 결의했으며 군산조선소 존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어 김관영 군산 국회의원은 “군산조선소 사태를 아직 해결하지 못해 시민들에게 죄송하다”면서 “다양한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시민들의 전폭적인 지지와 성원을 보내 달라”고 말했다.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현대중공업은 고 정주영 회장의 뜻을 받들어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돼야 한다”며 “군산조선소 가동중단을 막는 데 정부 역시 오늘의 사태 해결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피력했다.
문동신 군산시장도 “주요 대선주자들을 상대로 군산조선소 존치를 공약·이슈화하기 위한 노력과 함께 군산조선소와 국내 조선업 구조조정 등에 대한 지원방안을 이끌어내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다”며 “도크 가동중단을 막고 운영 정상화가 될 때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모든 일을 다 할 것”이라고 호소했다.
한편 이날 또한 전라북도 시장군수협의회장인 황숙주 순창군수는 결의문을 통해 군산조선소는 도크가 1개뿐으로 도민의 자존심과 지역경제의 회복을 위해 가동중단만은 멈춰 줄 것과 정부차원의 조선 산업 활성화 대책을 새롭게 마련해달라고 촉구했다.
군산=조경장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