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늘한 경매시장, 전북은 나홀로 활황세
싸늘한 경매시장, 전북은 나홀로 활황세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2.13 17: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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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동산 경기 하락으로 전국 경매시장이 싸늘하게 식고 있지만 전북지역 경매시장만 나홀로 활황세를 기록하고 있다.

13일 법원경매전문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1월 전국 법원경매 평균 낙찰가율은 71.6%로 전월보다 6.3%p 하락했다.

부동산 경기하락에다 가파른 금리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수도권 지역은 물론 대부분 지역의 경매시장이 싸늘하게 식어가고 있다.

하지만 전북지역은 토지 경매 진행건수와 평균 낙찰가율이 모두 큰 폭으로 상승했다.

1월 전북 토지 경매는 328건이 진행돼 이중 162건이 낙찰됐다.

평균낙찰가율은 전월대비 8.5%p 상승한 90.1%를 기록했다.

지난 2016년 9월 92.7%를 기록한 이후 4개월 만에 90%대 낙찰가율 회복이다.

진행건수도 2016년 5월 360건을 기록한 이후 8개월 만에 300건 이상을 기록했다.

진안군 정천면 봉학리 소재 답(畓) 2,275㎡ 경매에 무려 154명의 응찰자가 몰려 감정가의 2,621%인 2억1,410만원에 낙찰돼 1월 전북 및 전국 최다응찰자 물건이 됐다.

응찰자 154명은 역대 3번째 상위 기록이다.

운장산 및 국립운장산자연휴양림 인근 쇠막골 내 위치한 답 물건으로 산속 계곡이지만 지역이 평탄하고 주면에 인가가 있으며, 인근에 계곡이 흐르고 전기와 도로 사정 등이 양호해 인기가 높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지지옥션 이창동 선임연구원은 “올해 경기 침체로 인한 경매물건 증가를 기대하는 수요가 많을 것으로 보이나, 막상 1월 경매시장부터 물건 증가 조짐이 전혀 없으며, 향후 수요만큼 물건이 나오지 않을 경우 고가경쟁이 지친 투자자들이 대거 이탈할 가능성이 있으며, 이럴 경우 본격적인 낙찰가율 하락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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