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전북 11대 공약, 기대반 우려반
국민의당 전북 11대 공약, 기대반 우려반
  • 박기홍 기자
  • 승인 2017.02.13 17:06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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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의당이 13일 올해 조기 대선과 관련한 11대 전북지역 공약을 전격적으로 발표했지만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일부 사업은 구체적인 내용이나 향후 추진 방향조차 설정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나 졸속 발표 논란을 낳고 있다.

 ■ 4당 중 첫 전북공약 발표: 국민의당이 13일 발표한 전북지역 11대 공약은 민주당보다 앞선 것으로, 여야 4당 중 처음이다. 당초 10대 공약을 발표하려다 모 국회의원이 추가 요청해와 11대 사업으로 확장됐다는 후문이다.

 국민의당이 내건 전북 1호 공약은 ‘전라도 개도천년 밀레니엄 파크 조성’이다. 내년이 전라도 명칭 사용 1천 년을 맞는 만큼 이에 걸맞은 밀레니엄 파크를 전주종합경기장 부지에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금융 허브타운(JBFT) 조성’은 세 번째에 배치됐다. 전북 혁신도시에 이달 25일부터 기금운용본부가 이전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가는 만큼 연기금 특화 금융타운 조성에 국민의당이 적극 나서겠다는 의지다.

 관심을 끄는 대목은 전북대 약대 신설과 미래산업 육성, 국가사업의 정상화 공약이랄 수 있다. 전북대에 연구약사 중심의 약대를 신설해 농생명·바이오 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는 ‘전북대 약대 신설’ 공약은 여야 정당 중 처음 제시한 사업이란 점에서 다른 정당의 가세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탄소산업 클러스터 조성,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활성화, 안전보호 융·복합제품 산업클러스터 조성 등 7대 미래산업을 집중 육성하겠다며 통으로 공약에 집어넣었고, 전북대 인수공통 전염병연구소 국비지원 확대 등 지지부진한 국가사업도 정상궤도에 올려놓을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 졸속 논란 우려 나온다: 전주종합경기장에 ‘밀레니엄 파크’를 조성하겠다는 공약은 구체적인 콘텐츠 없이 발표된 대표적인 사례다. 국민의당은 전북도와 전주시의 종합경기장 갈등으로 십수 년째 공회전을 이어왔다고 전제, 기존의 안(案)을 포함해 역사성을 부여하고 새로운 개념을 도입해 국비로 해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지만 전주시 구상인 미국 센트럴파크와 같은 개념은 아니며 보다 진전된 테마공원으로 가겠다는 큰 방향 설정 외에 세부 밑그림은 아직 없는 것을 알려졌다.

 국민연금공단(NPS) 복지플렉스센터 건립의 경우 공단이 이미 제2청사 건립으로 전환한 상태에서 미래가 어떻게 될지 지켜봐야 할 공약에 해당한다. 1천억원 이상 투입될 계획이었던 이 사업은 공단이 제2사옥 건립 변경계획 승인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져 당 차원의 대안에 관심이 쏠린다.

 이밖에 새만금 복합리조트 건설과 관련해선 내국인 카지노 계획을 은근슬쩍 넘어가려 해 ‘꼼수 논란’을 초래하고 있고, 전주 4대문(門) 복원사업은 막대한 국비와 실현 가능성 논란을 극복하는 일이 중대 과제로 등장하고 있다. 김광수 도당위원장은 “11대 공약은 올해 대선을 위한 것으로, 앞으로 정밀하게 세부 계획 등을 가다듬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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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전 2017-02-14 15:20:10
무슨 전북대 약대 만드는게 공약이냐? 그런건 전북대 혼자 할수 있다
적어도 대선공약이면 과학기술원같은 큰것 기반이 될만한 것을 달라고해야지
이거 뭐하는거냐 신문사가 대안도 없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