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 노인 자살률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
전북도 노인 자살률 높아 대책이 시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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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17.02.13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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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나라 노인 자살률은 10년째 OECD국가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만큼 선진국에 비해 사회복지 시혜가 부족한 편이고 노인의 생활여건이 열악하다는 뜻이다. 우리 전북의 경우 이미 고위험군에 들어선 것이 아닌가 싶다. 지난 9일 전북도에 따르면 2015년 도내 자살사망률은 26.6명(10만명당)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0번째 순위이다. 그 중 65세 이상 노인 자살사망률은 54.4명(10만명당)으로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11번째 순위이다. 전년도인 2014년 45.7명보다 크게 증가한 숫치이다. 도내 전체 자살사망자 가운데 노인 비율이 36%를 넘어서는 것을 보면 고위험군에 들어섰다고 볼 수 있다. 

보건복지부가 실시한 ‘2014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65세 이상 노인의 10.9%가 60세 이후 자살을 생각해 본 적이 있다고 했다. 자살을 선택하게 된 주된 이유로 경제적 어려움(40.4%), 건강(24.4%), 외로움(13.3%), 부부·자녀·친구와의 갈등 및 단절(11.5%), 배우자·친구 등의 사망(5.4%) 등이다. 이에 2015년 도내 노인 자살자 원인은 질병(40.8%), 빈곤(29.3%), 외로움(14.2%), 가정불화(10.4%) 순으로 나타났다. 위 두 자료에서 우선 순위가 다름을 알 수 있다. 도내 노인의 경우 경제적인 면보다는 건강이 더 앞서고 있어 노인건강문제에 신경을 더 써야 하겠다.  

전북도는 오는 2020년까지 자살사망률을 26.6명에서 20.1명까지 감축하기 위해 ‘자살 사망자 수 감축 목표관리제’를 추진한다. 전북도는 36%를 차지하는 도내 노인 자살사망자 수를 감축하기 위해 음독자살 예방 농약안전보관함을 8개 시군에 150개 설치하는 등 세부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노인자살의 원인은 자아 존중감, 우울, 경제와 건강, 가족과의 갈등과 학대, 상실 경험, 사회활동 정도 등이 꼽히고 있다. 이러한 점을 감안해서 자살률이 높은 도내 노인들의 대책이 시급하다는 결론이다. 예컨대 학대를 예방하거나 이에 대한 대응교육을 시키는 것, 일 역할 상실의 문제를 경감시키는 것, 자살 발견 및 예방체계를 개발하는 것, 비공식 지역사회관계망을 구축해 노인들에게 생활적응력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 등을 정책적으로 배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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