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춘 교수,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옻칠전
안덕춘 교수,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옻칠전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2.1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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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옻칠작업은 반복되는 연속과정이며, 고난의 시간이다. 마치 구도자의 길과 같다.”

평생 나무와 칠을 벗 삼으며 살아온 안덕춘 작가는 작업노트를 통해 이 같은 마음을 표현했다.

안 작가는 15일부터 20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에서 ‘옻칠전’을 펼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987년 독일 베를린 로호갤러리(Roho Gallery)에서 첫 개인전을 연 이후 3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는 자리로, 그의 27번째 개인전이기도 하다.

작가는 전통적 옻칠을 이용해 현대화한 작업들을 선보이는데, 옻 공예의 새로운 응용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는 입체와 평면 등 다양한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입체작업은 옻칠공예 작품으로 목재를 사용한 목기, 칠기와 건칠작품으로 생활용기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평면작업에서는 순수한 추상형식을 취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오방색의 화려함이나 녹색, 갈색, 청색조를 띠고 있는 칠 그림들은 칠의 안료들이 부딪치고 반응하는 양태를 보여준다.

작가는 또 한 면에 단색의 색상이나 색상분할을 시도하면서 보다 깊이 있는 표현으로 대중의 마음을 휘어잡는다.

가장 중요한 점은 무엇이든 바쁘게만 쫓아가는 현대사회 속에서 옻칠이 상당한 의미를 전달한다는 것. 칠하고, 또 칠하는 반복적인 과정,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뿌리치지 못하는 지난한 과정을 통해 예술가의 삶이 투영되고 있다.

중앙대 공예학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1988년 일본 가나자와 시립미술공예대학 미술공예연구소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중앙공예가회 회장, 전북공예가협회 이사장, 한국칠예가회 회장, 2016 국제현대옻칠아트전의 한국측 준비운영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다수의 단체전과 기획·초대전에 참여했으며, 현재 전주대 문화융합대학 리빙디자인&산업디자인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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