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금 대출금리 5%대까지 치솟아
중도금 대출금리 5%대까지 치솟아
  • 이종호 기자
  • 승인 2017.0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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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자 폭탄’ 현실화

 가계부채를 줄이기 위해 시행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으로 ‘중도금 대출 이자폭탄’이 현실화될 우려가 커지면서 전북지역 아파트 분양시장에 적색경보가 켜졌다.

중도금 대출 금리가 최고 5%대까지 급등하고 있는 데다 금융 당국이 아파트 집단대출 옥죄기가 계속되며 시중은행의 중도금 대출 기피 현상이 연초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올해 들어 금융위원회는 2017년 업무보고에서 경제 뇌관으로 꼽히는 가계부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집단대출과 상호금융권을 포함해 전 금융권에 맞춤형 여신심사 가이드라인을 적용하는 등 강도 높은 규제를 이어가고 있다.

건설사들은 중도금 대출 은행을 구하는 데 애를 먹는 상황이다. 미계약분이 발생한 단지는 물론 분양률이 양호하고 100% 계약이 끝난 대형 건설사의 분양 단지조차 은행들이 중도금 대출을 거부하고 있다.

분양 후 중도금 납부일자가 임박해서까지 대출 은행을 찾지 못해 중도금 납부 기일을 연기하는 곳도 늘어나는 추세다.

은행들의 중도금 대출 기피 현상이 계속되자 지난해 3% 초중반이던 중도금 대출 이자는 현재 5%대로 치솟았다.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에서 마감된 단지의 중도금도 4%를 넘어가면서 일부 은행에서는 연 5%대의 대출 이자를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중도금 대출 이자폭탄’이 현실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

더군다나 올해에는 미국발 금리 인상이 예고된 만큼, 중도금 대출 이자가 5% 중후반대까지 높아져 서민들의 부담을 가중시킬 가능성이 크다.

업계 관계자는 “금리가 5%를 넘기면 분양계약자들이 입주 시점에 대출 이자 부담을 느껴 매물이 대거 쏟아질 가능성이 있다”며 “수요 감소와 미분양 증가로 이어지는 것은 신규 분양 시장뿐만 아니라 기존 주택거래 시장까지 영향이 이어져 주택시장 전체가 경색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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