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질문하고 군수가 답하다
아이들이 질문하고 군수가 답하다
  • 순창=우기홍 기자
  • 승인 2017.02.1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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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숙주 순창군수가 최근 미래의 주역이 될 지역 청소년들과 ‘열린 토론회’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토론회를 마련하게 된 배경은 청소년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것은 물론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 데 이들의 의견도 참고하려는 것이라고 군 측은 설명했다.

 토론회 장소는 순창 청소년문화의집 프로그램실. 참석한 아이들은 지난해 군정발전 아이디어를 낸 순창지역 고교 2∼3학년 40여명이었다. 토론회를 마친 후 황 군수는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눠보니 우리 지역 청소년들은 진지하고 정말 똑똑했다”란 소감을 기자에게 전했다. 또 “질문을 한 후 군수 답변이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생각하면 거리낌 없이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라며 “아이들에게 희망과 밝은 미래를 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실제 토론회는 시종일관 참석한 아이들의 거침없는 의견이 개진됐다. 특히 미처 생각하지 못한 다양한 의견을 내놔 토론회장에 웃음이 터졌다. 진지한 토론도 이어졌다.

 이 자리에서 순창고 이재준(3학년) 학생은 ’지역 자전거 도로의 문제점‘을, 같은 학교 장선혜 학생은 ’장류축제에 청소년들이 더 활발히 참여하는 방안‘을 황 군수에게 물었다. 또 이채영(1학년) 학생은 “야간자율학습이 10시에 끝나는 데 신호등은 9시에 점멸등으로 바뀐다”라며 대책 방안을 질문했다. 이들 외에도 장애인 문제와 빙판길 해결, 보건정책 문제 등을 놓고 황 군수와 진지한 논의도 이어졌다. 아이들의 관심사항인 젊은 층이 즐길 수 있는 관광자원 마련도 건의했다.

 이처럼 청소년들의 질의와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자 황 군수는 사안마다 현재 군이 추진하는 관련 정책을 설명했다. 미진한 부분은 관계기관과 협의해 해결책을 마련하겠다고 답변했다. 황 군수 자신의 생각도 내비쳤다. 즉 “무한경쟁 시대를 살아가려면 자신의 일을 열심히 해서 그 분야에 전문가가 되느냐가 중요하다”라며“인공지능이 지배하는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맞아 여러분의 생각도 이제 아날로그적 생각에서 디지털적인 생각으로 바꿔야 한다”고 주문한 것.

 헌정사상 국회 첫 여성 외교통일위원장에 선출된 나경원 의원은 당시 언론과 인터뷰를 통해 “정치꾼은 자신의 선거를 위해 일하지만, 정치인은 미래를 위해 일한다”라는 자신의 신념을 밝힌 바 있다. 미래의 주역은 청소년들이다. 이들의 꿈과 현실 인식을 접하는 것도 순창의 미래를 설계하려면 꼭 필요한 요소 가운데 하나다. 청소년과의 토론회를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계속 추진하겠다는 황숙주 군수의 행보를 생각 깊은 군민들이 환영하는 이유다.

 순창=우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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