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운규, 아리랑’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나운규, 아리랑’의 감동을 다시 한 번
  • 김미진 기자
  • 승인 2017.02.09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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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의 가슴에 꽃이 된 그 노래, ‘아리랑’의 감동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는 무대가 펼쳐진다.

역사 속 영화인 나운규와 현재를 살아가는 창극배우 나운규가 과거와 현재, 현실과 환상을 넘나들면서 만들어내는 극적 판타지는 더욱 치밀하고 자연스럽게 무대를 주무른다.

국립민속국악원(원장 박호성)이 지난해 야심차게 선보이며 화제를 모았던 브랜드창극 ‘나운규, 아리랑’ 시즌2를 10일 오후 7시 30분과 11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선보인다.

창극 ‘나운규, 아리랑’은 지난 2015년 국립민속국악원이 진행한 ‘제1회 창극 소재 공모전’을 시작으로 3년여에 걸쳐 완성한 작품이다.

지난해 9월 남원에서의 초연 이후 10월까지 이어진 부산, 대구, 대전 공연에서 4,300여명이 공연을 관람했다.

이번 시즌2에서는 초연의 성과를 바탕으로 극본을 보완하고, 작곡가 황호준에게 새롭게 음악을 위촉하여 보다 완성도를 높였다.

작품은 식민지 시대에 고통 받고 있던 국민들의 가슴을 어루만져 주었던 기념비적인 영화 ‘아리랑’과 그 영화의 주역인 나운규의 삶을 담아낸다. 극은 이중 구조로 되어 있는데, 한 축의 이야기는 분장실에서 진행되며 과거 영화인 나운규의 도플갱어인 창극배우 나운규의 삶이다. 또 다른 한 축의 이야기는 창극무대에서 진행되며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의 줄거리가 창극으로 재현된다.

이에 대해 최현묵 극작가는 “궁극적으로 지향하는 바는 실존 인물 나운규의 생애와 그의 대표작 영화 ‘아리랑’의 줄거리를 보여주는 것이지만, 그 과정을 통해 예술을 향한 한 예술가의 고뇌와 슬픔, 희망과 좌절, 그를 통한 진정한 예술이라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해보는 근본적인 질문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초연에서 이번 시즌2로 제작되면서 크게 달라진 부분은 음악이다.

창극, 오페라, 뮤지컬, 무용극, 연극 등 폭넓은 분야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쳐온 황호준 작곡가가 음악을 맡아 모든 곡을 새로 쓴 것. 대부분의 장면에 배경음악을 넣어서 대사를 집중해서 들어야만 이해되는 장면들도 작곡된 음악의 정서적 흐름 안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가 흘러갈 수 있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아리랑을 극적 상황에 맞게 배치해 관객들의 심금을 울린다. 여기에 사용된 아리랑은 아리랑, 구아리랑, 진도아리랑, 밀양아리랑, 해주아리랑, 상주아리랑으로 모두 6곡이다.

창극에 출연하는 모든 배역은 국립민속국악원 창극단 단원이 맡았다. 주인공 나운규 역에는 국립민속국악원에서 탄탄히 실력을 다져온 창극단 김대일, 정민영이 교차로 출연한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11일은 정월대보름을 맞아 공연 시작 1시간 전인 오후 2시부터 로비에서 한국충효가훈선양회의 진행으로 무료 가훈 써주기 행사가 열린다. 예약과 문의는 063-620-2328

김미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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