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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의학의 필수, ‘방사선 치료 안전한가’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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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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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규모의 강진에 이어 원자력 폭발 사고로 인한 초유의 재난사태를 다룬 영화 ‘판도라’. 원자력발전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우리나라 현실에서 지진발생으로 벌어지는 원전폭발은 매우 현실적으로 다가온다. 특히 방사능에 대한 두려움이 방사선 치료까지 이어지면서 최근 의료계에서는 방사선 치료에 대한 환자들의 문의가 늘고 있다.


전북대학교병원 핵의학과 임석태 교수와 일문일답을 통해 각종 암치료를 비롯해 현대의학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방사선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 방사능, 방사선이 어떻게 다른지.

방사선과 방사능을 혼동하여 생각하기 쉽다. 방사선은 방사성 물질이 내는 에너지 흐름이라면, 방사능은 말 그대로 방사성 물질의 능력, 즉, 방사성 물질이 방사선을 내는 강도를 뜻한다. 방사선에는 알파선, 베타선, 중성자선, 엑스선, 그리고 감마선 등으로 나뉜다.

   
 

◆ 방사선 치료는 안전한지.

방사선 치료에는 외부에서 방사선 발생장치를 이용하여 방사선을 쪼여주는 방법과 체내로의 방사성 동위원소 투여를 통한 치료가 있으며 전자는 방사선 종양학과에서, 후자는 핵의학과에서 담당하고 있다. 방사선 치료는 종양에 방사선량을 정확히 투여함으로써 주위 정상 조직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암세포를 제거하거나, 암에 의한 증상을 완화하는 치료 기술이다.

방사선치료 효과는 날로 향상되고 있으나 모든 의학적 치료와 마찬가지로 방사선치료 역시 부작용의 위험을 수반한다. 그러나 방사선 치료는 방사선에 의한 위험을 상회하는 치료 이익이 있는 경우에 허용되고 이용되고 있다. 핵의학과에서 주로 이루어지는 치료는 갑상선암 환자에게서의 수술 후 잔여 갑상선 제거를 위한 방사성 요오드 치료로 환자의 경중에 따라 1회 최대 250mCi의 방사성 요오드 투여가 이뤄진다.


◆ 실생활에서 방사선에 노출되는 사례는.

방사선은 우리 주위 어디에나 존재하고 있다. 자연 방사선은 태양, 땅, 심지어 음식물로부터도 받을 수 있어 우리나라에 사는 사람이라면 연간 평균 2.4 밀리시버트의 자연 방사선을 받는다. 자연방사선 수준인 2.4 밀리시버트에 의한 방사선의 위험은 보행 중 교통사고나 물놀이 중 익사사고의 확률보다 현저히 낮다. 다만, 화재에 따른 인근의 연기를 제외하고는 방사능은 에너지의 흐름이기 때문에 눈에 보이지도 않으며, 냄새나 맛도 없다. 그래서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에서는 전국 120여 지역에 환경방사선 감시기와 방사능 측정소를 설치하여 방사선량을 측정, 감시하고 있으며 국가환경방사선 자동감시망을 통해 공개하고 있다.

◆ 방사선에 노출시 어떤 증상이 보이나.

방사선은 아무리 고용량이더라도 오감으로 감지할 수 없으며 저선량 노출 시에는 증상이 발생하지 않는다. 브라질의 고이아니아에서 방사성 세슘으로 지역이 오염된 사고가 있었는데, 이때 방사선 노출이 없었던 많은 사람에게서 식욕부진, 피로감, 오심 등 비특이적 증상이 나타났다. 이들은 모두 심리적인 불안으로 인한 현상으로 밝혀져 오히려 과도한 불안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방사선 연간 제한 선량인 1 밀리시버트보다 1000배 이상으로 피폭될 경우에야 약 10%에서 식욕부진, 피로감, 오심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으며 4000~5000배 이상 피폭되면 2~4주 뒤 골수기능 저하, 감염 등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일반적인 의료환경에서는 발생할 수 없는 매우 높은 방사선량에 노출되면 나타나는 증상이며 낮은 선량에 노출될 경우에는 증상이 거의 나타나지 않는다.

◆ 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주의사항은.

방사선은 오감으로 감지가 불가능하므로 주관적인 판단과 행동은 주의하셔야 한다. 라디오, TV, 민방위 조직 등을 통한 정부의 지시를 신뢰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만, 방사성 물질에 대한 노출이 우려되는 경우에는 옷이나 신발을 세탁하고 몸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이후엔 외출을 삼가고 옥내에 대피하며 이후엔 정부와 방재 유도 요원의 지시에 따른 행동이 필요하다. 만약, 본인이 방사능에 노출되었고 정확한 방사선에 대한 피폭량 평가를 알고자 한다면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로 문의하여 상담 및 진료를 받을 수 있다.

◆ 상처나 접촉만으로도 방사능이 옮나.

영화 ‘판도라’의 현장방사선비상진료소에서는 부상자의 진료 직전 상처 부위를 씻는 장면이 연출된 바 있다. 이는 부상자의 신체 및 의류에 존재할 수 있는 외부 오염을 제거하는 절차다. 방사능 물질이 체내로 흡수되는 경로로는 연기의 흡입, 경구 섭취, 뿐만 아니라 상처나 피부를 통한 흡수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방사능은 피폭된 사람으로부터 감기나 전염병처럼 타인에게 전염되는 것이 아니다.

오염된 음식이나 물질이 체내로 흡수되었을 경우에는 몸에 잔류할 수 있으나 이 또한 타인에게 옮겨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방사성 물질로 손이나 의복 혹은 상처부위에 오염된 사람 혹은 그 사람이 접촉한 물건을 통해 방사성 물질의 전달로 인해 방사선 피폭 가능성은 존재한다. 이것을 전문 용어로 ‘교차오염’이라고 한다. 이 경우에도 오염된 부위를 흐르는 물이나 비눗물로 씻어 내면 인체에 해를 가하는 방사선 피폭은 발생되지 않는다.

 

   
 

<전문가 한마디> 전북대병원 핵의학과 임석태 교수

방사선치료란, 악성종양을 가지고 있는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 전리방사선을 이용한 임상의 한 부분입니다. 방사선을 인체에 조사하면 인체 내에서는 물리, 화학, 생물학적 작용이 일어나서 암 조직을 파괴하는 역할을 합니다.

방사선치료의 목표는 정상 조직에 가능한 한 적은 피해를 주면서 정확하게 측정된 선량을 한정된 종양 부위에 부여하는 것입니다. 결과적으로 종양을 제거시켜 주어서 질 높은 삶과 생명 연장을 실현시켜 줍니다. 방사선치료는 치유 효과뿐 아니라 종양의 효과적인 완화와 질병 예방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통증의 경감, 골격의 상태 보존 그리고 기관 작용의 회복에도 기여합니다.

방사선치료는 외부방사선치료와 근접 방사선치료로 나뉘는데 외부 방사선 치료는 암세포를 신체 외부에서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법으로 방사선이 피부와 장기를 통과하여 목표점에 도달하게 하는 치료방법입니다. 근접 방사선치료는 자궁, 비인강, 기관지, 식도, 담도 등과 같은 기관으로 관을 넣어 직접 방사선을 조사하거나, 방사선을 발생시키는 동위원소를 직접 삽입하여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방사선치료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우선 진료를 통해 전반적인 건강상태를 점검하고 치료 여부를 결정하게 됩니다. 담당 교수는 환자와 직접 진료를 통해 환자병력에 따라 환자 개개인에 필요한 치료양식을 처방하고 있습니다. 이후 모의치료와 전산화계획 등을 세워 방사선 치료에 필요한 모든 정보가 완료되면 실제 치료를 받게 됩니다.

방사선 치료 시 통증은 없지만 치료 이후 정상조직의 손상으로 설사, 피로, 탈모, 구강점막의 변화, 구강건조, 미각의 변화, 오심, 구토, 성기능 장애, 피부 병변 등 각종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치료 후 적절한 영양과 컨디션 관리, 정기적인 관찰이 각별히 요구됩니다.



설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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