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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에 농산물검사소가 필요한 이유
김진태 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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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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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라북도는 농도라고 알려진 만큼 농산물이 지역경제의 주요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예로부터 드넓은 만경평야를 중심으로 벼농사를 비롯해 동부산악지역의 임산물, 서해안지역의 해산물 등 먹을거리가 넘쳐나 인심이 후하고 문화가 융성하였기에 사람이 몰리고 예술이 발달하여 조선말에는 전주가 전국 3대 도시에 들기도 하였다. 이런 지역적 특성은 고스란히 이어져 전주를 중심으로 먹을거리가 풍부하고 맛 또한 뛰어난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한옥마을을 찾는 방문객들의 단골메뉴로 등장하는 비빔밥부터 한정식까지 다양하고 풍성한 식탁은 여행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의미있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2016년 국내소비량 대비 국내 생산량을 나타내는 우리나라의 곡물자급률은 48.4%, 사료용 곡물은 97%를 수입하고 있다는 농식품부와 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보고가 있었는데 우리 식탁을 차지하는 곡물이 외국에서 수입되는 재료로 변하고 있다는 점은 심각하다. 특히 우리나라 전체 곡물 자급률은 24%를 보인다는 2015년 보고를 감안한다면 시간이 갈수록 곡물자급률은 낮아질 것이라는 것은 충분히 예상할 수 있다. 신토불이를 내세우며 우리들의 건강과 농가의 안정적인 영농을 기대하는 마음이 우리들이 알지 못하는 상태로 수입산으로 대체되고 있는 것이다. 쇠고기 자급률은 37.7% 정도로 추정되었는데 한우의 공급감소로 판매가격이 오르는 반면 호주, 미국산 수입쇠고기는 2015년보다 21% 증가한 수입량을 보였다. 수입쇠고기 판매량이 한우를 추월하고 있다는 것이다. 돼지고기도 점차 수입산이 증가하고 있고 과일을 비롯한 수입품 증가는 국내에서 생산되는 농축산물을 위협하거나 이미 하고 있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전북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로컬푸드는 신선하고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이런 지역 농산물의 안전에 대한 관심이 소비자들에게는 중요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부분에 대한 안전도를 가늠할 수 있는 기준이 현장의 농산물검사소라고 판단한다. 현재 전국적으로 모두 16개소의 농산물검사소가 공영도매시장 현장에서 운영되거나 추진 중에 있다. 반면 전라북도에는 전주, 익산 그리고 정읍지역의 3개 농산물 공영도매시장이 운영되고 있지만 현장 검사소는 전무한 실정이다. 2014년의 경우 전주는 81,502톤, 익산은 53,819톤 그리고 정읍은 18,834톤의 청과물들이 약2천억원규모로 유통되었다. 수산물까지 포함할 경우 그 규모는 더욱 커지게 된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은 물론 외지에서 유입되는 농산물은 매일 새벽에 경매를 거쳐 전라북도 소비자들에게 공급되는데 작년부터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3개 시장에서 경매전 농산물을 채취하여 당일 저녁늦게까지 농산물 잔류농약성분 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경매전에 통보함으로써 안전한 농산물이 유통되도록 노력하고 있다. 현장에서 수거하여 즉시 분석하게 되면 보다 정확하게 분석 가능하겠지만 현재 도내에는 현장 농산물검사소가 설치된 곳이 없다. 현장검사소 설치를 위해 식약처와 관계기관과의 협의를 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지만 눈에 띄는 성과가 아직 없다. 신속하게 설치하여 전라북도민의 안전한 먹을거리가 유통되고 이를 통해 생산농가의 출하에도 이익을 줄 수 있도록 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가 서로 웃을 수 있을 것이다. 아울러 대외적인 상품경쟁력도 갖게 됨으로써 안전한 농산물의 공급지라는 대외적인 이미지 업도 가능해질 것이다.

농업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하는 자치단체에서의 농산물검사소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소비자들이 믿고 안심할 수 있는 안전한 재료들이 유통된다는 신뢰감이야말로 지속적이고 예측가능한 생산과 유통이 가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이유로 아직 농산물검사소가 설치되지 않은 자치단체에서는 서둘러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 효과적인 유통과 상품성을 고려할 때 타지역보다 우월하고 안전한 생산물 유통에 좀 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전라북도가 제 몫을 찾기 위한 큰 걸음을 시작한 시점에서 의미있는 사업으로서의 잠재성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위해 올해는 가시적인 성과가 도출될 수 있도록 관련기관과 부처와의 협의에 더욱 노력해야겠다.

김진태<전라북도보건환경연구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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