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대, 세계 명문대학 도시로의 도약
전북대, 세계 명문대학 도시로의 도약
  • 이춘구
  • 승인 2017.02.08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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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학교가 전북의 경쟁력을 높인다! (하)

  지도를 펼치고 잘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풍수적 위치가 아주 뛰어난 것을 알 수 있다. 대륙에서 뻗어 나온 백두대간 대정맥이 뭉쳐 있는 가운데 좌로 일본열도가 우로 중국 동부가 보위하고 있다. 북쪽 대륙은 만주와 시베리아가 버텨주고 남쪽은 저 멀리 호주가 안산으로 자리하고 있다. 이 가운데 화룡점정은 우리 전라북도의 위치이다. 대한민국 정기가 그대로 뭉쳐 살아있는 곳이 새만금과 전주요, 익산이요, 정읍이다. 굳이 이들 지역을 열거하는 이유는 전북대학교 캠퍼스가 각기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풍수적으로 명당에 자리 잡고 있으니, 이곳에 살고 있는 전북도민이 힘만 뭉치면 전북발전과 대학발전을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전라북도가 발전하려면 전북대학교 교수와 학생, 동문을 잘 활용하면 상당 부분 가능하리라 본다. 우선 도민이 우리 고향 전북대학교 출신을 서로 아껴서 정치와 경제, 문화 모든 부문에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인물로 기르는데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KBS스페셜을 통해 한국의 과학사를 집중 조명한 연구진, 유태평양 군 등의 전통을 이을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그래서 전북에서 대한민국으로, 대한민국에서 세계로 전북인의 기상을 떨치게 해야 한다.

전라북도와 전주시, 익산시, 정읍시 등은 전북대학교와 한 몸이 돼 세계 명문대학 도시로 발전시켜야 한다. 도시발전 개념을 대학도시로 전환하는 게 절실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북대학교 장사만 잘해도 전라북도는 산다!”는 새로운 비전을 공유해야 한다. 전주시의 경우 종합경기장 개발을 전북대학교 중심으로 하면 전주 북부권을 활성화하게 될 것이다. 여기에 전주 역세권과 터미널 등을 연계하면 교통의 중심이 돼 도시 전체가 대학 중심으로 살아나게 될 것이다. 이렇게 되면 전국 어디에서나 명문 전북대학교 진학을 위해 인재들이 모여들 것이다.

전북대학교에는 1,500명의 외국인 유학생들이 모여 있다. 중국에서 온 유학생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인도와 서남아시아, 유럽 등에서도 인재들이 찾아오고 있다. 점차적으로 유학생 국가를 늘려서 전북대학교가 세계의 지식기관으로서 역할을 강화해야 할 것이다. 전북대학교는 유학생들을 가르치는 데만 그치는 게 아니라 유학생들 모국에서 취업하는 데도 정성을 기울이고 있다. 이들이 성장해서 모교인 전북대학교 발전의 기수가 되고, 전라북도 발전에도 가교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최근에는 이남호 총장이 아프리카 우간다를 방문하고 농업인재를 육성하는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간다를 비롯한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의 기아, 굶주림을 극복하는 프로그램이어서 의미가 크다. 마침 전라북도가 대한민국 농업의 중심이기 때문에 안성맞춤이다. 이 사업에 빌 게이츠재단도 관심을 표명하고 있다. 전북대학교가 아프리카 기근을 해결하면 노벨평화상 도전도 가능하리라 본다.

전북대학교를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만들자는 것은 우리 대학만의 이기주의는 아니다. 전북대학교가 앞서 발전해나가면 다른 대학들도 분발하게 되고, 지역도 동반성장하게 될 것이다. 사실 대학에 들어올 학생들 수가 크게 줄어드는 위기의 상황에서 대학들마다 자구책 마련에 비상이다. 이런 시기에 전북대학교와 연합하면서 대학의 경쟁력을 갖춰나가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하겠다. 전라북도를 비롯한 공공기관도 전북대학교 발전이 그 기관의 발전에 중요한 계기가 되는 것을 인식하고 전북대학교 발전에 지원을 아끼지 않기를 바란다. 전북도민일보를 비롯한 신문과 방송 또한 전북대학교 발전을 선도하는 데 앞장서줄 것을 기대한다. 다시 한 번 강조한다면, 낙후된 전라북도를 살리기 위해서는 전북대학교를 세계적인 명문대학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그것이 전라북도가 사는 길이요, 전북도민이 사는 길이다.

이춘구 전북대학교 산학협력단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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