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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탓이오’라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
김동근 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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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7.0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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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년 다보스포럼의 주제는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에는 어느 한 국가의 힘만으로는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2016년 다보스포럼에서 처음으로 언급되었던 ‘4차 산업혁명’이 2017년에는 더욱 빠르게 진행되면서 세계는 불확실성이 더욱 증폭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하면서 보호무역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경제도 위축되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세계 경제 성장률은 2010년에 5.4%에서 2016년 3.1%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또한 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즉 브렉시트와 미국 우선주의와 자유무역협정 파기 위협 등과 같은 트럼프 노믹스 등장으로 세계 경제에 변동성이 증폭되고 있다.

그리고 시리아 내전으로 인한 이민자들이 대거 발생하고 있고 EU 주요국에서는 아랍과 아프리카 이민자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고 있다. 수십 년간 사이가 좋았던 미국과 호주 정상이 중동 이민자 문제를 놓고 언쟁이 있었다는 보도도 들린다. 그 외에도 지구촌의 지속적인 기온상승 등으로 자연재해가 빈번하고 이러한 기후변화 대응에 실패함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액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

클라우스 슈바프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 회장은 “이러한 난제들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소통과 책임감을 가진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강조하였다. 21세기처럼 세계화로 인해 다원화된 사회에서 모든 구성원을 하나로 묶는 책임 있는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은 불확실성 증가와 기존 시스템 붕괴에 불안감과 좌절감을 느끼는 사람들에 대해 진솔하게 반응하고, 공정하고 지속 성장이 가능한 대안 제공에 책임감을 가진 리더십을 말한다.

지난해 유럽과 미국에서 소득불균형 심화 등으로 기존 정치와 정책에 대한 불만이 표출되면서 포퓰리즘 성향의 극우 정치 세력이 확대되고 있다. 미국의 대선에서 정치의 아웃사이더였던 공화당 트럼프 후보가 민주당 클린턴 후보를 이기고 대통령에 당선되었다.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인 마이클 샌델 하버드대 교수는 “민주국가의 엘리트들이 분노한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지 않으면 선거는 포퓰리즘으로 흐를 수밖에 없다면서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가 이긴 것은 전통적으로 민주당을 지지하던 미국 사회의 하위 25% 계층이 포퓰리즘 성향을 보인 공화당의 트럼프 지지로 돌아섰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나라도 정치, 경제, 사회적으로 많은 문제가 표출되고 있다. 경제적으로 보면 우리나라의 주력산업이었던 조선업이 세계 경제 불황으로 직격탄을 맞았고 우리나라 해운업의 1위였던 한진해운이 파산절차를 밟는 등 경제가 많이 악화하고 있다. 사회적으로도 빈부격차의 확대, 청장년층의 취업난, 급격한 출산율 감소 등과 같이 단시간에 해결하기 어려운 문제들이 많다. 정치적으로는 더욱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되었고 조만간 대통령 탄핵소추안 인용여부가 헌법재판소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에서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인용되면 4월말 대선이 실시된다. 정치 변혁기에 보수와 진보 진영에서 많은 후보자들이 대선출사표를 던지고 있다.

대선 후보자로 나선 분들은 서로 자신들이 대통령 적임자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정작 ‘내 탓이오’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은 거의 없다. 자신의 주장만 내세우고 남 탓하기에 바쁘다. 또 지지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많은 정책들을 남발하고 있다. 책임 안지는 리더들이 흔히 대중 인기에 영합하기 위해 포퓰리즘 정책을 남발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 모두 경계해야 할 것들이다.

그랜트 가돈은 ‘10배의 법칙’에서 “인생에서 가고자 하는 지점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당신의 세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든 -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혹은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든 - 그것은 당신에 의해 초래된 것이라는 것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모든 일에 대하여 책임을 지겠다고 생각할 때 비로소 필요한 행동이 뒤따르게 되기 때문에 대선 후보자로 나선 분들은 우선 ‘내 탓이오’를 진솔하게 국민들에게 고백하여야 한다. 그래야만 소통과 책임의 리더십이 살아날 수 있다.

김동근<전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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