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립미술관, 호남의 현역작가들 展
전북도립미술관, 호남의 현역작가들 展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2.06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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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호남 미술의 숨통이 트인다.

 전북도립미술관(관장 장석원, 이하 도립미술관)은 ‘호남의 현역작가들’이란 주제로 오는 10일부터 진행될 전시에 앞서 6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도립미술관은 올해 ‘호남의 현역작가들’ 전시에는 전북과 광주·전남에서 각각 8명씩 총 16명의 작가가 나선다고 밝혔다.

도립미술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상호 업무협력 협약(MOU)을 체결한 광주시립미술관(관장 조진호)과의 공동기획으로, 지역 간 교류와 소통의 장을 마련하고자 전시를 개최하게 된 것.

전시에는 도립미술관에서 선정한 전북 작가 8명과 광주시립미술관에서 추천한 광주·전남 작가 8명이 참여하게 되며, 대부분 30~40대 청년 작가들로 이뤄져 있어 호남지역에서 치열하게 활동하는 현역 작가들의 작품세계를 보여줄 예정이다.

전북과 광주·전남지역의 현역 미술가들이 펼치는 교류전으로 서로 독자성을 구축해 보이면서, 호남 현대미술의 실상을 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

전북지역에서 출품한 작가는 김성민, 김영봉, 박성수, 서완호, 이가립, 이주리, 조헌, 홍남기 작가 등 8명을 포함해, 광주·전남지역 작가로는 김명우, 박세희, 박정용, 송영학, 설박, 이인성, 이조흠, 이정기 작가 등 8명이다.

이들은 전시를 통해 전북과 광주·전남지역 미술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작품 100여 점을 선보이게 된다.

주로 한국화와 서양화, 설치, 조각, 미디어 작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을 구성해, 양 지역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가늠해볼 수 있는 척도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오는 2018년에는 광주시립미술관에서 ‘호남의 현역작가들’이란 동일한 주제를 가지고, 작가들을 새롭게 구성해 전시를 개최할 계획이다.

앞으로도 도립미술관과 광주시립미술관에서는 국내 미술 인재의 양성 및 미술 문화 진흥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업무 협약을 통해서, 향후 미술 관련 전시나 수집·연구, 교육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하는 한편 전문 인력과 자료·콘텐츠를 공동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두 기관이 체결한 업무 협약의 유효 기간은 1년간이며, 어느 일방에게서 해지 의사 통보가 없다면 해마다 자동으로 그 효력이 연장된다.

장석원 도립미술관 관장은 “호남은 예향으로서 조선시대부터‘전라도’지역으로 통칭하며 하나의 문화권으로 그 맥을 이어왔고, 근대 이후 지역적 차별을 감내해 오면서 독자적 예술적 영역을 구축해왔다”며, “이 전시를 계기로 전북과 광주권은 또 하나의‘전라도’개념으로 외연을 넓히며 현대미술의 지형을 변형시켜 나갈 소통의 기회를 더 열어 갈 생각”이라고 밝혔다.

전시 기간은 3월 26일까지, 개막 10일 오후 4시 전북도립미술관.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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