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신흥고 재경동문회, ‘권윤희 초대전’
전주 신흥고 재경동문회, ‘권윤희 초대전’
  • 김영호 기자
  • 승인 2017.02.06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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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윤희 作 상청2

 ‘풍죽의 작가’로 불리는 후강 권윤희 작가가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전주 전북예술회관 1층에서 특별한 전시를 연다. 개막 10일 오후 5시 30분.

 이번 전시는 전주 신흥고 재경동문회 초대전의 일환으로 ‘희현(希顯)의 얼-그리움이 그림으로’란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

연말연시를 맞아 지난해 12월 서울 인사동 라메르갤러리에서도 전시를 개최했던 권 작가는, 자신의 모교인 전주 신흥고 재경동문회의 초대로 전주에서도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전시 주제이기도 한 ‘희현’의 ‘희(希)’는 성인은 하늘을 바라고 현인은 성인을 바라고 선비는 현인을 바란다는 뜻이며, ‘현(顯)’은 ‘효경(孝經)’에서 몸을 세워 도를 행하고 이름을 후세에 남겨 부모를 드러낸다는 뜻으로 두 글자를 모두 합쳐 이뤄진 말이다.

이를 토대로 작가는 ‘희현의 얼’이란 주제를 가지고 천착된 풍죽(風竹,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의 문인화를 다양하게 나타냈다.

특히, 모교인 희현당(希顯堂)의 추억을 바탕으로, 바람에 흔들리는 대나무가 가진 시련의 극복과 지조와 절개를 상징하고 있다.

전주 신흥학교 명예 동문회장인 정세균 국회의장은 축사에서 “더욱 높은 곳에 목표를 둬 자신을 수양하고 이로 인하여 부모님의 현창(顯彰)을 도모하는 것이 희현의 정신이며 신흥이라면 항시 가슴 속에 담아온 정신성의 상징”이라며, “이번 초대전을 통해 신흥의 정신을 회고하고 다시 한 번 이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권 작가는 “대나무는 사계절을 통하여 나에게 꿈과 영감을 가지게 해주었다”면서, “내가 가는 길에서 풍죽이 우리 희현의 얼을 되살리는데 조금이라도 기여할 수 있다면 그만한 보람은 없다”고 말했다.

전북 장수 출신인 후강 권윤희 작가는 강암 송성용(1913~1999) 선생의 풍죽을 연구한 후 ‘강암의 풍죽’(묵가·2014년)으로 이를 정리해 발간하기도 했다.

그동안 한국 서예협회 초대작가와 강암 서예 초대작가, 한국서예비평학회 이사, 성유 서예 동행 회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성균관대학교와 한국외국어대학교에서 초빙교수로 활동 중이다.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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