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에서 세계 최초로 5개 섬을 4개의 순수 인도교(人道橋)로만 연결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고군산군도 최서측에 위치한 유인도서 말도·명도·방축도와 무인도서 보농도·광대섬 1천278m을 잇는 인도교가 오는 9월께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다.
오는 2021년까지 1천430m에 이르는 섬들을 인도로 연결할 이 사업은 국비 136억원과 시·도비 각각 17억원 등 총 사업비 170억원이 투자된다.
시는 지난해 6월 기본 및 실시설계 용역에 착수해 11월 경관심의를 통해 결정된 교량형식 및 디자인을 토대로 올 초 고군산군도 최적의 안전하고 경제적인 자재와 공법 등을 선정했다.
제1교 말도~보농도 308m, 제2교 보농도~명도 410m, 제3교 명도~광대섬 477m, 제4교 광대섬~방축도 83m로 설계중이며 건설기술심의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실시설계 완료 후 공사를 발주한다는 청사진을 갖고 있다.
특히, 이 사업은 상대적으로 열악한 이 섬들의 정주 여건 개선과 관광 활성화로 주민 소득증대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말도리는 수려한 경관을 자랑하고 있지만, 숙박시설, 식당 등 기반시설이 열악하고 접근성이 열악한 상황이다.
또한, 직도사격장 때문에 직간접적인 피해를 겪고 있고 고군산군도 연결도로가 연결되는 타 도서보다 발전 가능성이 적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따라서 인도교가 완성되면 말도에서 방축도간 14km의 힐링과 낭만을 만끽할 명품 도보 길이 조성된다.
군산시 해양수산과 한상봉 계장은 “인도교가 설치되고 트래킹 코스가 조성되면 고군산군도 관광 활성화를 극대화 할 수 있는 군산시의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군산=정준모 기자
